한전 광주출신 김동철 전 의원 내정...첫 정치인 출신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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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광주출신 김동철 전 의원 내정...첫 정치인 출신 사장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3.09.18 1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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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호남 출신의 4선 의원 김동철(68) 바른미래당 전 의원을 22대 사장에 내정했다. 김 전 의원은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제청을 받아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한다. 한전 사장의 임기는 3년이며, 직무수행 실적 등에 따라 1년 단위 연임을 할 수도 있다.김 내정자가 사장으로 임명되면 1961년 한전 주식회사 발족 후 62년 만에 첫 정치인 출신 사장이 된다.

한국전력공사가 김동철 전 바른미래당 의원을 사장에 내정했다. 한국전력공사 사옥 전경. 사진=한국전력
한국전력공사가 김동철 전 바른미래당 의원을 사장에 내정했다. 한국전력공사 사옥 전경. 사진=한국전력

김 전 의원이 최종 임명되면 한전 역사상 첫 정치인 출신 사장이 된다. 국민혈세로 설립, 운영돼온 한국전력의 호남 이전에 이어 호남 출신 CEO 내정 등 호남 기업으로 전락하고 있다. 

한전은 18일 오전 11시 전남 나주시 본사 2층 비전홀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김동철  전 의원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한국전력은 전기판매, 원자력발전,화력발전,기타 설계와 공사, 원전 연료 사업을 하는 공기업이다.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 내정자. 김 사장 내정자는 4선 의원 출신이다. 사진=국회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 내정자. 김 사장 내정자는 4선 의원 출신이다. 사진=국회

김 전 의원은 1955년 6월30일 광주에서 태어나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83년부터 1989년까지 산업은행에서 행원 생할을 했다. 이후 1991년 권노갑 의원 정책보좌관으로 호남지역 정계에 입문한 뒤, 광주 광산구에서 지난 2004년부터 2020년까지 4선(17·18·19·20대) 의원을 지냈다.

김 전 의원은 2015년부터 2016년까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을 역임했다. 20대 국회에서는 바른미래당과 국민의당에서 원내대표 등을 맡았다.

그는 20대 대선 당시에는 국민의힘 선대위 후보특별고문 겸 새시대준비위원회 지역화합본부장을 맡았고 윤석열 대통령과는 지난 3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국민통합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으며 인연을 맺었다.

김 전 의원이 사장으로 임명되면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해 있다. 우선 2021년부터 쌓인 한전적자는 47조 원에 이르고 올해도 7조 원 적자가 예상되는 등 적자 문제를 풀어야 한다. 이를 통해서 6월 말 기준 연결 총부채는 201조4000억 원도 줄여야 한다. 자칫 내년 신규 한전채 발행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는 걱정이 나온다.

새 사장은 전기료 인상과 자산 매각 등을 포함해 25조 원에 이르는 재정건전화 계획을 실천해야 한다.주무부처인 산업부의 방문규 장관 후보자가 요금 인상에 앞서 추가 구조조정 방안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힌 만큼 구조조정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요금 인상은 내년 상반기 총선을 앞두고 있어 폭이 크지 않을 수 있다. 한전은 이날 4분기 전기요금 책정의 기반이 되는 10~12월 연료비 조정단가를 산업부에 제출했으며 정부는 오는 21일 4분기 전기요금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전은 지난해 매출 71조 2579억 원에 32조 6551억 56300만 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매출액은 2021년(60조 6735억 8700만 원)보다 10조 이상 증가했으나영업적자 규모는 2021년 5조8464억9900만 원의 다섯 배를 넘어섰다.  당기순이익은 2021년 5조 6077억 3200만 원 적자에서 25조 2977억 1200만 원 적자로 적자 폭이 커졌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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