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3%인 팜오일 산업 횡재세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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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3%인 팜오일 산업 횡재세 검토 중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9.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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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의 팜오일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말레이시아가 일정 금액 이상의 팜오일에 대한 산업 횡재세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팜오일 업계는 그동안 횡재세율과 횡재세 기준을 낮춰 달러고 요구해왔다. 우리나라 라면업체들은 라면생산에 필요한 팜오일을 주로 말레이시아에서 수입하고 있다. 팜오일은 식용유와 아이스크림, 화장품 등의 원료로 쓰인다. 

말레이시아정부가 팜오일에 산업 횡재세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팜 농장에서 인부들이 오일을 짜기 위해 오일 야자 열매를 분류하고 있다. 사진=말레이시아팜오일협회(MPOC)
말레이시아정부가 팜오일에 산업 횡재세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팜 농장에서 인부들이 오일을 짜기 위해 오일 야자 열매를 분류하고 있다. 사진=말레이시아팜오일협회(MPOC)

파딜라 유소프(Fadillah Yusof) 말레이시아 부총리 겸 플랜테이션과 상품 장관은 18일(현지시각) 의회에 출석해 "말레이시아 정부가 팜 오일 산업에 대한 기존 횡재세를 재검토하고 있으며 내년에 완료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파딜라 장관은 업계에 부담을 주는 세금에 대한 의회의 질문에 자세한 검토 내용을 밝히지는 않고 재무부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2위의 팜오일 생산국인 말레이시아의 생산자 단체인 말레이시아팜오일협회(MPOA) 회원사들은 생산비 인상을 이유로  지난 수년 동안 정부에 횡재세 세율과 횡재 이윤세 기준치를 재평가해 달라고 요청해 왔다. MPOA는 말레이시아 팜오일 생산 면적의 약 40% 이상을 대변하며 사임다비 플랜테이션, FGV홀딩스, 콸라룸푸르 케퐁, IOI코퍼레이션 등이 소속돼 있다.

말레이시아는 현재 말레이시아 반도에서 t당 3000링기트(미화 640.48달러)을 초과하는 팜오일과 국내 최대 팜오일 생산 지역인 사바주와 사라와크주에서 t당 3500링기트를 초과하는 팜오일에 대해 3%의 횡재세를 부과하고 있다. 사라와크주는 말레이시아에서 팜오일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주다.

4월 3일 기준으로 횡재이윤세를 납부하는 팜오일 생산업자는 총3664명이 등록돼 있으며 지난 1999년 1월 이후 징수된 횡재세는 총 76억 링기트이며 이중 58억 링기트가 식용유 보조금으로 지출됐다. 

말레이시아 국영 통신사인 베르나마(Bernama)는 17일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의 말을 인용해 중국이 말레이시아산 팜오일 수입을 연간 25만t 늘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시험검사인증회사인 암스펙(Amspec Agri Malaysia)은 지난 15일 말레이시아의 팜오일 제품 수출은 이달 들어 15일까지 57만4936t으로 전월 동기에 비해 9.3% 줄었다고 발표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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