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델코, 2025년 중국 고객사와 구리정광 장기계약 종료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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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델코, 2025년 중국 고객사와 구리정광 장기계약 종료키로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9.2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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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국영 구리 채굴회사인 코델코(Codelco)가 생산량 감소와 제련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2025년부터 중국 고객사에게 공급하는 장기 계약 체결을 중단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1위 구리 생산 업체이자 2위의 몰리브덴 생산 업체인 코델코는 세계 1위 구리 생산국인 칠레의 국영 광산업체로서 국가 전체 구리 생산량의 29% 가량을 담당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구리 생산량은 68만4000으로 2022년 상반기에 비해 12.6% 줄었다. 중국 전세계 구리 정광 수입량의 60%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원광 수입국이다.   중국과 일본, 한국은 칠레 수출 정광의 약 80%를 차지하는 만큼 한국 고객사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인 칠레의 국영 구리 생산업체 코델코의 공장 내부 모습. 사진=코델코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인 칠레의 국영 구리 생산업체 코델코의 공장 내부 모습. 사진=코델코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위클리는 18일(현지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코델코는 구리 정광만 판매해왔으나 판매 제품군을 정광과 함께 조동(粗銅,기포를 함유 도톨도톨한 표면을 가진 불순 구리), 전기동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소식통들은 7월부터 8월까지 코델코로부터 계약종료 통지를 받았으며 코델코는 다른 조건으로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길 원한다고 전했다. 코델코는 지난 2018년 매년 자동 연장되고 고객사는 매년 일정량을 확보하는 만기 2년짜리와 3년짜리 계약을 도입했다. 

소식통들은 코델코는 계약상의 의무조항을 이행할 수 있을지 불확실해 판매 전략과 협정을 재조정하길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판매 정책 변화에 일부 중국 업체들이 반발했지만 구리 정광 공급 부족이 예상돼 코델코의 구리 정광이 필요하기 때문에 결국 새로운 계약 협상안을 수용할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칠레 국영기업 코델코가 운영하는 안디나 노천 구리광산 전경. 사진=코델코
칠레 국영기업 코델코가 운영하는 안디나 노천 구리광산 전경. 사진=코델코

코델코는 지난해 생산량이 약 146만t으로 줄어 25년 사이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올들어서도 생산량은 계속 줄고 있다.올해 상반기 생산량은 68만410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8만3100t)에 비해 12.6% 줄었다. 생산비용은 파운드당 2.129달러로 전년 동기(1.506달러)에 비해 41.4% 증가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 거래 전기동 가격은 3.948달러로 전년 동기(4.427달러)로 10.8% 하락했다. 실제 구릿값은 파운드당 4.026달러에서 3.902달러로 내려갔다. 이에 따라 총수입은 82억 8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86억 9000만 달러)에 비해 4.6% 줄었다. 

올해 코델코의 조정 EBITDA(이자세금차감전순이익) 추이. 단위 100만 달러. 사진=코델코
올해 코델코의 조정 EBITDA(이자세금차감전순이익) 추이. 단위 100만 달러. 사진=코델코

코델코의 올해 연간 정광 생산량은 131만t~135만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코델코는 엘 테니엔테와 추퀴카마타 등 주요 광산에 150억 달러를 투자했지만 생산량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 반면, 2025~2027년 아시아와 아프리카 제련소들이 생산능력 확대로 세계 구리 정광시장의 공급부족 전망이 확실시되고 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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