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4거래일 만에 반등...두바이유 94.27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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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4거래일 만에 반등...두바이유 94.27달러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9.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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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22일(미국 현지시각) 러시아의 석유제품 수출 금지 등 영향으로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는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하면서 전세계에 물가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미국 중앙은행 당국자들은 긴축 선호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셰브런과 엑슨모빌 등 석유메이저 주가는 뛰었다. 국내 정유사들에게도 유가 상승은 정제마진을 끌어올려 수익을 높이는 호재가 된다.

러시아의 석유제품 수출제한에 따른 공급우려로 22일(현지시각)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다. 유전에서 원유를 퍼올리는 펌프잭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CNews DB
러시아의 석유제품 수출제한에 따른 공급우려로 22일(현지시각)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다. 유전에서 원유를 퍼올리는 펌프잭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CNews DB

22일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 인도 선물은 전날에 비해 0.5%(0.40달러) 오른 배럴당 90.03달러에 마감됐다. WTI는 주간 기준으로는 한 달여 만에 하락했다. 그러나 9월 들어서는 7%이상 상승했다.

영국 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11월 인도분은 0.3%(0.25달러) 상승한 배럴당 93.55달러에 거래됐다.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중동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94.27달러로 1.04달러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자체 감산(100만 배럴),러시아의 수출제한(30만 배럴) 연장 조치에 따른 공급부족 우려로 지난 3주 동안 10% 넘게 뛰었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이날은 러시아가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가맹국 4개국을 제외하고 가솔린과 디젤연료 수출을 일시 중단한다고 21일 발표한 영향, 사우디의 OPEC+(플러스) 감산지지,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영토분쟁 등의 요인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또 석유제품의 공급을 늘리기 위해 정유공장의 가동률이 높이려면 원유가 필요하기 때문에 원유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 상승세를 계속 지지하고 있다. 미국의 정유사들은 여름철 운전 시즌의 연료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가동률을 높였고 가을 정기 유지보수 기간에 돌입했다. IIR에너지에 따르면 이번 주 중단되는 정제량은 하루 140만 배럴로 지난주 80만 배럴의 2배에 가깝다.

미셸 보우먼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 보우먼 이사는 22일 "물가목표 2%로 되돌리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사진=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미셸 보우먼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 보우먼 이사는 22일 "물가목표 2%로 되돌리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사진=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융긴축 장기화로 미국경제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부각되면서 유가상승을 제한했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오르면 국채 수익률도 오르고 달러가치도 상승한다. 미국달러로 표시되고 거래되는 원유 등 상품 가격은 달러가치와는 반대로 움직인다. 즉 달러가 오르면 반대로 내려간다.

Fed는 지난 19~20일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하되 적절하다고 판단할 경우 추가 인상하기로 했다.이후 Fed 당국자들의 매파 성향(긴축선호)발언이 쏟아지고 있다.이날 미셸 보우먼 Fed 이사는 "2%라는 인플레 목표로 되돌아가는데에는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예상한다"면서 "특히 에너지 가격의 추가 가능성이 주시하는 위험"이라고 덧붙였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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