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회사 유니온, 희토류 대체 페라이트 마그네트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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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회사 유니온, 희토류 대체 페라이트 마그네트로 주목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3.09.24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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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온은 백색시멘트와 알루미나시멘트 등 특수 시멘트 사업을 하는 기업이지만 증권가에서는 희토류 종목으로 분류된다. 종속 회사인 유니온머티리얼이 희토류 대체 품목으로 주목받는 페라이트 마그네트(자석)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페라이트 마그네트는 쉽게 말해 산화철(녹)에 스트론튬과 바륨, 망간과 니켈, 아연 등의 금속원소를 소량 섞은 후 소결과정을 통해 만든 세라믹 물질이다. 페라이트 자석은 네오디뮴 자석보다 자력은 약하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고온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배회사 유니온과 종속회사 유니온머티리얼은 희토류 관련주로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지난 4월6일 중국이 국가안보를 이유로 희토류 자석 제조기술 수출 금지를 검토한다는 소식에 유니온 주가가 코스피 시장에서 30% 급등해 8710원으로 뛴 것도 유니온머티리얼이 모터용 자석을 생산하고 있어 유니온과 유니온머티리얼이 수혜를 볼 것으로 판단한 투자자들이 몰린 데 따른 것이다.유니온머티리얼은 같은날 24.79% 급등했다.

유니온 주가는 5월3일 1만133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내리막길을 걸어 22일 5400원으로 밀렸다. 시가총액은 843억 원을 기록했다. 유니온머티리얼의 주가와 시총액은 3020원, 1268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특수 시멘트 전문 업체 유니온 사업영역과 로고. 사진=유니온
특수 시멘트 전문 업체 유니온 사업영역과 로고. 사진=유니온

 

■페라이트 사업으로 희토류 종목으로 주목받는 유니온 

유니온은 특수 시멘트 사업 전문 업체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희토류 사업과 희유금속 사업을 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이있지 않다. 종속회사 유니온머티리얼이 희토류 대체품으로 주목받는 페라이트 자석을 하고 있다. 페라이트 자석은 일종의 세라믹 물질인데 세라믹은 유니온 머티리얼의 전문 분야다. 

유니온머티리얼(주)은 파인세라믹 중 자기 기능을 이용한 페라이트 마그네트, 기계구조적 기능을 이용한 절삭공구, 절연성과 내열성을 이용한 전자레인지용 마그네트론 스템(Magnetron Stem,) 내마모성을 이용한 수도밸브용 디스크 등 세라믹의 고유한 기능을 망라하는 부품소재사업을 한다.

모터용 자석의 응용 범위. 사진=유니온머티리얼
모터용 자석의 응용 범위. 사진=유니온머티리얼

페라이트 마그네트는 자동차 전장용과 가전용 모터, 컴프레서의 핵심 부품이다. 자동차용 모터에 사용되는 페라이트 자석은 신뢰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장시간의 내구성시험을 거쳐야 적용될 수 있다. 페라이트 마그네트는 자동차의 편의성, 안전성, 주행성 향상과 연비 개선을 위한 모터에 사용되고 있으며, 자동차에는 50여 개의 모터가 장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온은 모터용 자석의 주재료인 산화철((주)EG 등), 스트론튬(솔베이 등), 산화코발트(TMC 등), 산화란탄(한승케미칼 등), 산화크롬(한경 등)은 국내외에서 구매해 사용한다.

제조 공정은 대체로 다음과 같다. 주재료인 산화철은 압연공정에서 표면에 생긴 녹을 염산으로 세척한 폐액에서 추출한 합성산화철을 사용한다. 이어 볼밀에서 산화철을 스트론튬과 산화코발트, 산화란탄을 혼합한다. 이어 회전로(로터리 킬른)에서 섭씨 1300도 전후로 10시간 정도 가열한다. 원료에 물과 스틸 볼을 넣고 크기가 1미크론 수준에 이를때까지 분쇄한다.

EG가 생산해 유니온머티리얼에 납품하는 산화철과 용도. 사진=EG
EG가 생산해 유니온머티리얼에 납품하는 산화철과 용도. 사진=EG

그 다음에는 코일속에 전류를 흘려 자장을 형성하고 가업 성형하거나 첨가제를 넣고 제곱센티미터당 1~2t의 힘을 가해 가압 성형한 다음 다시 섭씨 1250도 전후로 가열해 태워 굳히고 이를 가공하고 세정유로 이물질을 제거한다.

유니온은 이밖에 강합금과 티타늄 합금, 2차 전지 등에 쓰이는 바나듐, 마모와 부식 저항성이 높고 내화력이 우수해 스테인레스강 등에 쓰이는 몰리브덴도 생산한다. 폐촉매 탈황과정에서 얻는 바나듐은 강도가 높고 우수한 인장강력의 성질을 갖고 있어 대부분이 합금강 원료로 쓰이고 있인다.  최근에는 케미칼 분야 외에도 특수 2차전지 분야에까지 확대되어 그 사용폭이 넓어지고 있다고 회사 측은 소개한다.

몰리브덴도 폐촉매에서 생산한다. 매우 단단한 전이 금속으로 마모와 부식에 대한 저항성을 높여주는 동시에 내화력 또한 우수한 금속이다.  촉매제, 부식 방지제, 안료제 등의 케미칼 분야에도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검은 황금'으로 통한다.  국내에서는 세아M&S가 원광석을 배소해 생산하고 포스코엠텍이 생산하고 있다.

OCI그룹 이수영 전 회장 사촌 이건영 회장과 아들 이우선 대표 체제

1964년 설립된 시멘트 전문 회사 유니온은 유니온백양공업주식회사로 출발해 1977년 (주)유니온을 이름을 바꿨고 1996년 7월 상장했다. 본업은 시멘트지만 페라이트 부문과 세라믹 부문이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2339억 원, 영업이익 28억 9700만 원, 당기순이익 91억 3800만원 손실을 기록했다. 2021년 실적(2159억 원, 51억 7300만 원, 100억 9000만 원)에 비해 매출을 제외하고는 크게 후퇴했다. 올들어서 매출액은 1분기 526억 원, 2분기 592억 원을 냈고 영업이익은 1분기 19억 원 적자, 2분기 12억 원 등 부진하다.

유니온은 공정거래법상 OCI 기업집단에 소속한 기업이다. 종속회사로는 유니온머티리얼(지분 40% 보유),유니온툴텍공구(유니온머티리일어 100% 보유),유농영농조합법인(유니온이 지분 96.95% 보유), 유니온머티리얼베트남(유니온머티리얼이 지분 100% 보유),(주)유니온자원(유니온이 100% 보유) 등이 있다.

유니온툴텍공구(유)는 호환성공구의 제조와 판매, 유니온머티리얼베트남(유)는 페라이트 제조와 판매를 한다. 유니온자원은 백색시멘트의 원료인 석회석을 충북 청주에 있는 노현광산에서 채굴,유니온에 공급한다. 성옥산업에서도 석회석을 구매하고 있다.

유니온은 세라믹 원료인 알루미나(한국알루미나)와 질화규소, 탄질화티타늄(UBE), 알루미나시멘트 생산용  SG알루미나와 보크사이트는 수입해 사용한다. 또 모터용 자석의 주재료인 산화철((주)EG 등), 스트론튬(솔베이 등), 산화코발트(TMC 등), 산화란탄(한승케미칼 등), 산화크롬(한경 등)은 국내외에서 구매해 사용한다.

유니온의 생산능력은 연결기준으로 2022년 말 현재 백시멘트 1837만1636t,알루미나시멘트 2356만1241t, 용융알루미나 846만4705t 등이다. 세라믹 절삭공구는 연간 315만700개, 페라이트 모터용 자석은 포항공장은 1만4660t, 베트남공장 2769t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주요 주주는 이건영 회장 겸 대표이사와 이 회장의 외아들 이우선 대표이사다.

유니온이 8월14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보유지분은 각각 23.91%, 12.81%다.  OCI그룹 고 이수영 회장 부인 김경자 여사 0.48%, 삼광글라스 이복영 회장 0.02% 등이다.  나머지는 소액주주가 보유하고 있다. .

이건영 회장은 OCI그룹을 세운 고 이회림 창업주의 동생 고 이회삼 회장의 장남이다. OCI그룹의 고 이수영 회장, 고 이수영 회장의 동생 이복영 삼광글라스 회장과는 사촌지간이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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