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증거금 33조 몰린 두산로보틱스는 어떤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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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증거금 33조 몰린 두산로보틱스는 어떤 기업?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3.09.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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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IPO(기업공개) 최대어로 평가받는 두산로보틱스 일반 청약에 33조 원이 넘는 증거금이 모였다. 명성을 확인한 셈이다.  시장의 관심은 10월 5일 상장일 두산로보틱스의 주가다. 공모가 2만6000원인 두산로보틱스가 '따따상'(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의 4배가 되는 것)으로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이 경우 주가는 10만4000원으로 치솟고, 투자자들은 300%의 수익률을 얻는다.

두산로보틱스는 인간 근로자와 함께 일하는 협동로봇을 생산하는 국내 1위 기업이다.  두산로보틱스는 두산 오너가 4세 경영자인 박인원 대표가 이끌고 있다.

두산로보틱스가 생산하는 협동로봇.두산로보틱스는 오너가 4세인 박인원 대표가 이끌고 있다.사진=두산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가 생산하는 협동로봇.두산로보틱스는 오너가 4세인 박인원 대표가 이끌고 있다.사진=두산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 청약 흥행 성공...증거금 33조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1~22일 이틀간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 증거금은 33조133억 원으로 확인됐다.상장공모로 판매하는 주식 수는 1620만 주이며, 이 가운데 일반투자자에게 배정한 물량은 최소 405만 주(25%)이다.

증권사별 청약증거금은  공동 대표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약 11조4900억 원, 미래에셋증권이 약 11조4600억 원을 기록했다. 공동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약 3조5500억 원, KB증권은 약 3조5200억 원이었다. 인수회사인 키움증권은 9855억 원, 신영증권 1조100억 원, 하나증권 1조1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청약 경쟁률은 1045대 1로 집계됐다. 증권사 비례경쟁률은 한국투자증권 1077.67대 1을 비롯, △미래에셋증권 1075.95대 1 △하나증권 1031.11대 1 △NH투자증권 999.30대 1 △KB증권 991.20대 1 △신영증권 951.39대 1 △키움증권 924.46대 1 등이다. 이는 1000주 넘게 청약했어야 비례배정으로 1주를 받을 수 있다는 뜻이 된다.

증권사별 배정물량은 △한국투자증권 136만5170주 △미래에셋증권 136만5170주 △NH투자증권 45만5056주 △KB증권 45만5056주 △키움증권 13만6516주 △신영증권 13만6516주 △하나증권 13만6516주 등이다. 증권사별 예상 균등배정 수량은 △한국투자증권 1.88주 △미래에셋증권 1.87주 △하나증권 1.75주 △신영증권 1.72주 △NH투자증권 1.63주 △KB증권 1.02주 △키움증권 0.89주 등이다.

키움증권의 경우 1주도 못 받는 '빈손' 청약 투자자가 나올 수 있고, 다른 6개 증권사에 청약한 경우 소수점 확률 추첨운이 따르면 최대 2주를 받을 수도 있다.

이번 공모는 균등 배정과 비례배정이 절반씩 적용된다. 균등 배정 방식은 청약에 참가한 모두에게 공모주를 배분하는 방식이고, 비례배정은 더 많은 청약증거금을 넣으면 더 많은 주식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균등배정의 경우 7개 증권사 모두 청약 증거금율은 50%로 같다. 두산로보틱스의 1주를 사기 위해서는 공모가의 50%인 1만3000원 만 있으면 된다.

더 많은 청약자금을 투입해 비례배정까지 노린다면 배정물량과 함께 1인당 청약한도까지 고려할 필요가 있다

■오너가 4세 이끄는 협동로봇 1위 기업

두산로보틱스는 두산그룹의 미래 먹을거리로 2015년 설립한 로봇사업을 하는 기업이다. 두산그룹 지주회사 (주)두산이 전체 주식의 90.91%를 보유하고 있다.국내 협동로봇 시장 1위, 전세계 5위로 꼽히는 기업이다. 유일로보틱스, 레인보우로보틱스 등이 추격하고 있다.영남지사를 개소하고 국내 영업력 강화에 나서는 한편,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도 공략을 본격화하면서 이들 기업의 추격을 따돌리고 있다.

두산가의 4세인 박인원(49) 두산에너빌리티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류정훈 대표와 함께 공동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16일 사장으로 승진한 박 대표는 박승직 두산그룹 창업주의 넷째 아들 박용현 두산연강재단·중앙대 이사장의 셋째 아들이다.박 대표는 협동 로봇 개발과 고객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박인원 두산로보틱스 대표. 박 대표는 두산 오너가 4세 경영자다. 사진=두산로보틱스
박인원 두산로보틱스 대표. 박 대표는 두산 오너가 4세 경영자다. 사진=두산로보틱스

박 대표는 박승직 두산그룹 창업주의 증손자로, 박용현 두산연강재단·중앙대 이사장의 삼남이다.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 MBA를 거쳐 1998년 ㈜두산에 입사해 전략업무를 맡았다. 이후 두산엔진 상무와 두산에너빌리티에서 플랜트 EPC(설계·조달·시공) BG(비즈니스그룹)장 등을 역임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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