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상승, 구리 등 비철금속값 하락 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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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상승, 구리 등 비철금속값 하락 압력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9.2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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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고(高)금리 장기화 우려에 따른 위험자산 기피 확산으로 비철금속 하방압력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기차 소재와 산업용 자재로 널리는 쓰이는 전기동과 니켈값이 하락하고 있다. 전기동과 니켈을 생산하는 우리나라의 LSMnM, 고려아연은 물론 러시아의 노르니켈 등에게는 좋지 않은 소식이다. 관련 기업들의 판매가격 하락과 매출 감소, 주가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구리와 니켈관련주 투자는 당분간 피하는 게 상책 아닐까 싶다.

미국의 고금리 정책과 10년물 국채수익률 상승으로 구리와 니켈 등 비철금속이 강한 하방압력을 받고 있다. 전기와 열전도성이 뛰어난 구리전선. 사진=세계구리협회
미국의 고금리 정책과 10년물 국채수익률 상승으로 구리와 니켈 등 비철금속이 강한 하방압력을 받고 있다. 전기와 열전도성이 뛰어난 구리전선. 사진=세계구리협회

24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세계 최대 금속시장인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전기동 가격은 지난 22일 전날에 비해 1.07% 내린 t당 8188달러로 하락했다.LME에서 거래되는 현금결제 즉시인도 전기동 가격은 15일 t당 8376.50달러에서 19일 8233.50달러로 뚝 떨어진 뒤 21일에는 8101달러까지 추락했다.지난 8월1일 t당 8720.5달러에서 두 달 남짓 사이에 500달러 이상 하락했다.

전기차용 양극재 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니켈도 사정은 비슷하다.LME에서 니켈 가격은 이미 2만 달러선이 깨졌다. 22일 현금결제 즉시인도분은 t당 1만9050달러를 기록했다.역시 8월1일 t당 2만2355달러에서 3300달러 이상 추락했다.올해 1월3일 t당 3만1200에 비하면 1만2000달러 정도가 빠졌다.

런던금속거래소(LME) 니켈가격 추이. 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런던금속거래소(LME) 니켈가격 추이. 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구리와 니켈 가격 하락 요인은 여럿이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가 꼽힌다. 최대 금속 소비국인 중국의 건설업 침체가 직격탄을 날렸다고 할 수 있다. 반면,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른 전기차 부문 수요가 이를 일부 상쇄했다.

공급증가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칠레와 페루 등은 구리 생산량을 늘리고 있고 특히 전기차 수요 증가에 맞춰 인도네시아 등 니켈 매장국들은 원광석 수출금지와 국내 제련을 늘리면서 시장 공급도 늘리고 있다. 

여기에 미국 국채수익률 상승과 달러 가치 강세도 한몫을 한다. 미국달러로 표시되고 거래되는 상품 가격은 미국달러 가치와는 반대로 움직인다. 즉 달러가치가 오르면 상품 가격은 반대로 내려간다. 한마디로 엎친데 덮친 격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19~20일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유지하면서 5%대의 높은 금리수준을 내년까지 유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적절하다고 판단할 경우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못박았다.

Fed는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성장률 전망치를 1%에서 2.1%로 상향조정하고  국제유가 상승세 등을 감안하여 내년 기준금리 전망치를 5.1%로 기존대비 50bp(1bp=0.01% 포인트) 상향시켰다.

이에따라 장기금리의 벤치마크인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21일 4.494%로 전날에 비해 14.7bp 급등해 2007년9월이후 16년 사이 최고치 경신으로 위험자산 기피심리를 제약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준금리 인상,국채금리 상승은 결국 달러가치상승으로 이어진다. 고금리 장기화 전망이 높아지면서 유로와 엔 등 주요 6개 통화와 견준 미국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상승세다. 22일(현지시각) 105.55 수준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고려아연 주가는 지난 21 4.40% 빠진 52만2000원으로 내려앉았다가 22일 0.19% 상승한 52만3000원으로 한 주를 마감했다.전기동 사업을 하는 비상장사 LSMnM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LS는 10만 원에 턱걸이한 수준으로 장을 마쳤다. 21일 0.49% 빠졌다가 22일 0.68% 오른 10만3100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전기동을 사들여 각종 구리 열연강판 등 신동사업을 하는 풍산의 주가도 같은날 3.12% 하락했다가 0.143% 올라 3만5800원을 기록했다.로 을 생산하는 

박태정 기자 ttchung@hannmail.net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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