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달러 148엔 중반 상승...엔화 약세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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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달러 148엔 중반 상승...엔화 약세 활용법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3.09.2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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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수출주, 여행 관련주, 장기 엔화강세 수혜주,금융주 주목

일본 엔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달러당 148엔대 중반까지 하락했다. 엔화약세, 엔달러 환율 상승은 일본의 수입물가 상승에 이은 소비자물가 상승을 통해 지긋지긋한 디플레이션 탈출을 돕는다. 그러나 높은 인플레이션은 소리소문없이 일본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갉아먹는 소리없는 도둑이어서 소비를 위축시켜 결국 성장률을 갉아먹는 원인이 된다. 

외국인들에게 엔화약세는 투자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적은 돈을 들여서도 엔화 약세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해 수출이 증가할 일본의 우량 수출 기업 주식을 살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외국인 관광객이 북쩍이는 것도 엔화 약세, 달러 강세 때문이다. 여행으로 자산을 소비하기보다는 여행관련주 투자로 이익을 거두는 편이 낫지 않을까?

미일간 금융정책 차이로 달러가치가 오르고 엔화가치가 하락하면서 엔달러 환율이 25일 오전 장중 148엔대 중반까지 하락했다. 사진은 엔화 지폐. 사진=CNews DB
미일간 금융정책 차이로 달러가치가 오르고 엔화가치가 하락하면서 엔달러 환율이 25일 오전 장중 148엔대 중반까지 하락했다. 사진은 엔화 지폐. 사진=CNews DB

25일 일본의 경제신문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일본의 엔화는 이날 오전 달러당 148엔대 중반까지 내려갔다. 이는 올해 최저가로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역으로 달러가치는 가장 높아졌다. 

이는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2일까지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융완화를 계속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후폭풍이다. 미국과 일본간 금융정책의 방향성 차이에 투자자들이 엔화 매도, 달러 매수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우에다 카즈오 일은 총재는 지난 22일 기자회견에서 추가 정책 수정 시기에 대해 "도저히 결정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로써 금융시장에서 부상하고 있는 연내 마이너스 금리 정책 해제의 기대는 물거품이 됐다. BOJ는 당일 오전 통화정책회의에서 단기금리는 -0.1%, 장기금리는 0% 정도 , 장기금리 변동 폭은 ±0.50%를 목표로 하되 1.0%까지는 유연하기 대응하는 방침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2%의 안정적인 물가상승률 달성을 위해 필요 시까지 장단기금리조작(YCC) 을 통한 양적 질적 금융완화 지속 계획도 유지했다. 

반면, 미국은 고금리 정책을 더 오래 지속하기로 결정해 달러가치는 치솟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19~20일 이틀간의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 5.25~5.50%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FOMC 이후 회견에서 "인플레이션율이 충분히 둔화될 것으로 판단될 때까지 단단한 금융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적절하다고 판단하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완화적인 금융정책을 이어가는 일은과는 판이한 행보다. 그 결과 달러가치는 올라가고 엔화가치는 떨어지고 있다. 유로와 일본 엔 등 주요 6개 통화와 견준 미국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현재 105.50선을 넘나드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 슌이치 재무상은 지난 22일 "과도한 환율 변동에 대해서 모든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시장 개입 의지를 분명히 했다. 사진=니혼게이자이신문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 슌이치 재무상은 지난 22일 "과도한 환율 변동에 대해서 모든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시장 개입 의지를 분명히 했다. 사진=니혼게이자이신문

엔화 약세에 따른 환율 상승으로 일본정부는 구두개입에 나서고 있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같은날 "환율의 과도한 변동한 바람직하지 않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외환 시장 동향을 높은 긴장감을 갖고 예의주시하고 과도한 변동에 대해서는 모든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고 적절한 대응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심리상의 고비가 되는 1달러=150엔에 가까워지는 가운데 일본 정부와 일은의 엔매입 개입에 대한 경계도 강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하나증권 박승진 연구원은 "통화정책 방향의 괴리를 반영하는 과정에서 엔화 약세 기조가 지속되고 있으나 일본 중앙은행은 만장일치로 현 정책 기조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일은은 서비스업 주도의 경제 회복이 한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실질 임금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인플레이션 지속 여부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는 스탠스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박승진 연구원은 "우에다 총재가 평가절하한 수입물가의 반등이 향후 정책 결정의 변수가 될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겠다"면서 "엔화 약세와 유가 상승의 조합이 지속경우 수입물가 상승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의 최보원 연구원은 "미국의 고금리-강달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미국 IT 기업과 일본 반도체/장비 업체의 동조화 기조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최보원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는 엔화 약세 기조가 기대보다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표 수출주, 여행 관련주가 단기적으로 주목될 전망"이라면서 "ETF로는 환헤지형의 미국상장 DXJ, 한국 상장 238720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중장기로는 속도는 더디지만 국채, 일본 금리 상승 압력이 커지는 시기에 주목될 엔화강세 수혜주, 금융주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닛케이 보다는 토픽스 중심의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ETF로는 한국에 상장된 101280,일본에 상장된 1306, 1615가 있다고 덧붙였다.자기 책임 하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의 날카로운 선구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수영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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