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육군 차기 자주포 XM1299의 괴력...130km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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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육군 차기 자주포 XM1299의 괴력...130km 목표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0.03.08 2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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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험에서 65km 달성...팔라딘 30km, K9 40km 사거리 능가

미국 육군이 사거리가 훨씬 긴 차기 자자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시험에서 65km 떨어진 표적 타격에 성공했다고 한다. 현용 자주포에 비해 거의 두 배 거리다.미국은 '사거리연장야포(ERCA. Extended Range Cannon Artillery)'라는 이름의 차기 자주포를 개발하고 있다. 사거리가 최대 130km에 이르는 수퍼건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전장 종심 깊숙이 있는 표적을 공격 헬기나 무장 드론을 보내지 않고 야포로써 제압하는 길이 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육군이 지난해 12월 공개한 차기 자주포의 위용. 사진=미국 육군
미국 육군이 지난해 12월 공개한 차기 자주포의 위용. 사진=미국 육군

8일 미국 국방부와 디펜스원 등 방산 전문 매체에 따르면, 미 육군은 최근 아리조나주 유마 시험장에서 차세대 자주포 XM1299 발시시험을 했다. 구경은 기존 팔라딘 자주포와 같은 155mm이지만 포신의 길이가 포 구경의 39배인 39경장이 아닌 58배인 58구경장(9m)의 장포신을 채택했다.

이 곡사포는 최근 시험에서 고성능 폭약인 초장약을 사용해 두 가지 포탄을 약 65km 날렸다.

하나는 장거리 정밀 포탄인 '엑스칼리버'이고 다른 하나는 로켓추진탄 XM1113이었다. 엑스칼리버탄은 미국 방산업체 레이시온이 생산하는 것으로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그 성능을 입증한 포탄이다.

제너럴다이내믹스가 생산한 XM1113 로켓추진탄은 냉전시대 산물인 M549를 대체했다.

두 포탄 모두 초장약을 사용해 65km 이상을 날아갔다.

XM1299 차기 곡사포와 팔라딘 자주포. 사진=미국 육군
XM1299 차기 곡사포와 팔라딘 자주포. 사진=미국 육군

시험 관계자는 "엑스칼리버는 표적을 정확하게 맞혔고 XM1113은 정밀성이 아니라 장거리 사격을 시험했다"고 전했다. 

미 육군은 XM1299 18문을 방산업체 BAE에 주문했다. 납품 시기는 2023년이다. 작전 부대가 새 곡사포를 직접 테스트하고 사단 수준에서 지원화력을 손다는 작전 개념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다. 

미 육군은 아울러 탄두에 렘제트 추진 추진 장치를 장착한 램제트탄 사용도 검토중이다. 

2019년 초 시험 당시 XM1299 차세대 곡사포가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미국 육군
2019년 초 시험 당시 XM1299 차세대 곡사포가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미국 육군

미 육군 미래사령부 장거리정밀화력팀 존 래퍼티 주니어 준장은 "이 화포는 20~60km밖의 표적을 공격하는 새로운 방법을 약속한다"면서 "사령관이 다르게 공격하는 방법을 제공하고 전장 종심 깊이 있는 표적을 추적하기 위해 헬리콥터나 무장 드론을 보내는 게 아닌 다른 무기 체계를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초장거리 자주포 개발을 위해서는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바로 자동장전장치다. 분당 6~8발을 지속해서 발사할 수 있기 위해서는 자동장전장치는 필수다.

미육군전투능력개발사령부는 지난해 12월 9일 사진을 공개하면서 사거리를 38km에서 70km 이상으로 증가시키고 발사속도를 세 배로 늘리고 신뢰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XM1299 차세대 자주포 구성도. 사진=미국 육군
XM1299 차세대 자주포 구성도. 사진=미국 육군

2차 대전 당시 무수히 많은 포탄을 쏘아댄 미군은 지난 수십 년 동안 대테러 전쟁을 벌이면서 주로 공중전력을 이용하다보니 자주포 개발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 사이 러시아와 중국은 포병 전력 강화를 위해 자주포 개발과 사거리 연장에 심혈을 기울였다. 러시아가 개발한 최신 자주포 2S35 코알리치야는 분당 최대 16발을 발사할 수 있으며 정밀 유도 포탄을 사용하면 최대 사거리가 7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자본과 연구개발(R&D) 능력을 감안하면 BAE가  18문을 납품할 3년 뒤인 2023년께면 미 육군의 장사정 자주포도 러시아와 중국을 상당히 따라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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