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호크 수송헬기 후계기는? 디파이언트 vs 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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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호크 수송헬기 후계기는? 디파이언트 vs 밸러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0.03.08 2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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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미 프로펠러 단 헬기와 V-22 오스프리 후손 틸트로터기간 경쟁
미 육군의 차세대 수송헬기 시코르스키-보잉의 '디파이언트'(위)와 벨사의 V-280 '밸러' 틸트로터기. 사진=브레이킹디펜스
미 육군의 차세대 수송헬기 시코르스키-보잉의 '디파이언트'(위)와 벨사의 V-280 '밸러' 틸트로터기. 사진=브레이킹디펜스

미국 육군의 수송 헬기 UH-60 블랙호크를 대체할 차기 헬기는 헬리콥터가 아닐 수도 있다. 사업 수주를 위해 경쟁에 뛰어는 미국 헬기의 명가 시코르스키와 방산업체 보잉이 손잡고 내놓은 SB-1 '디파이언트'와 공격 헬기 생산업체 벨의 'V-280'은 헬리콥터인듯 아닌듯 헷갈리게 한다.

미국 방산업계에 따르면, 디파이언트는 서로 다른 방향으로 회전하는 메인 로터가 아래 위로 두 개인데다 꼬리 부분에 프로펠러가 달렸다.  소위 '컴파운드' 헬기다. 기존 헬기로서는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속도를 내는 게 특장점이다. UH-60의 최고속도는 시속 185마일(160노트)지만 디파인언트는 시속 265마일(230노트)를 초과하도록 설계됐다.

2018년 12월 시제기가 나온 ‘SB-1 디파이언트’는 무장병력 12명을 수송할 수 있고, 최대이륙중량 3만파운드급이다. 지난해 3월 초도비행을 했고, 460㎞ 이상의 빠른 속도를 낸다.

디파이언터는 저속 비행 시 탁월한 기동력이 강점이며 여기에 고속을 더한 점을 시코르스키-벨은 내세운다.

밸러는 문자 그대로 틸트로터기다. 이착륙할 때는 프로펠러가 헬기의 메인로터처럼 작동하다가 이륙한 뒤에는 프로펠러 항공기처럼 비행한다.

V-280 밸러는 미국 해병대가 사용하는 V-22 오스프리의 후손으로 시험 비행에서 최고속도가 시속 322마일(280노트) 이상을 기록했다. 시코르스키-보잉은 따라갈려고 해도 따라갈 수 없는 속도다. ‘V-280 밸러’는 최대이륙중량 3만파운드급으로 무장병력 14명을 수송할 수 있다. 

벨사는 "V-280 밸러는 헬리콥터 모드로 전환할 경우 헬기 만큼 기민하다"고 주장한다.

미국 해병대와 공군 특수작전 사령부는 V-22 틸트로터기로 수년간 작전한 경험이 있고 미 해군도 도입하고 있다는 게 벨사에겐 경쟁우위를 제공한다.

결정은 미 육군 몫이다. 이달 안에 미 육군은 최종 결정에 앞서 두 단계 계약 즉 경쟁 시현과 위험 감소 관련 계약을 부여할 계획이다.

미 육군은 2023년이나 24년 최종 결정을 내리고 2030년 초도 기체가 작전배치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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