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경산업의 잠재력...'페라이트' 원료 산화아연과 합금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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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경산업의 잠재력...'페라이트' 원료 산화아연과 합금철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3.09.28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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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이트 필수' 산화아연 한국업체 해외 1위...페로망간 등 합금철 포스코 등에 공급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로 희토류 대체제인 페라이트가 주목을 받으면서 태경산업도 새롭게 관심을 받는 기업으로 부상했다. 태경산업은 탄산가스와 드라이아이스, 고속도로 휴게소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페라이트' 필수 원료를 생산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태경산업은 페라이트 필수 원료인 산화아연 분야에서 국내업체로 해외 시장 점유율 1위라는 기록과 함께 또 다른 필수 원료인 망간 사업도 하고 있다. 또 이차전지 음극재인 페트로 코크스도 생산한다. 이차전지 음극재 산업 성장과 맞물리고 희토류 대체재인 페라이트가 다시 주목받을 경우 태경산업의 매출이 늘어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사업이다.

태경산업의 비철금속 사업부문 주력 생산품인 페로망간. 사진=페로망간
태경산업의 비철금속 사업부문 주력 생산품인 페로망간. 사진=페로망간

28일 업계에 따르면, 태경산업 비철금속 사업부문은 페라이트의 필수 원료로 불리는 아연, 망간 사업 모두를 영위하고 있다.  태경산업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페로망간과 실리콘망간 등 비철금속 사업은 상반기 태경그룹 연결매출 중 21.04%를 차지해 석회제조(33.21%) 다음 가는 큰 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태경산업은 산화아연(ZINC OXIDE)과 아연분말(ZINC DUST)를 50년 이상 제조하고 있는데 태경에스비씨(SBC)가 산화아연과 아연분말, 나노 이산화티타늄과 나노 산화하연을 생산한다. 산화아연은 타이어 탄력성을 높이고 마모도를 향상하는 원료로 쓰인다.

태경산업은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중동, 유럽까지 진출했고 국내업체로는 해외 시장 점유율 1위다.

태경SBC가 생산하는 산화아연과 아연말, 나노 산화하연,나노이산화티타늄 제품. 산화하연은 고무와 페라이트, 피막제, 유리제조에 사용된다. 아연분말은 녹방지와 환원제 등에 쓰인다. 사진=태경SBC
태경SBC가 생산하는 산화아연과 아연말, 나노 산화하연,나노이산화티타늄 제품. 산화하연은 고무와 페라이트, 피막제, 유리제조에 사용된다. 아연분말은 녹방지와 환원제 등에 쓰인다. 사진=태경SBC

태경산업은 현금 100% 조건으로 하는 합금철을 판매하고 있다.  페로망간과 실리코망간이 그것이다. 태경산업은 예미공장에서 생산한 페로망간을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베스틸, 세아창원특수강, 두산중공업 등에 판매하고 일본과 중국,농남아, 유럽 등 에 수출한다. 같은 공장에서 생산한 실리콘망간은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베스틸, 세아창원특수강, 한국특수형강 등에 각각 납품하고 있다.

페로망간은 제강공정에서 탈산과 탈황 등 불순물 제거와 강의 특성을 향상시키는데 쓰인다. 페로망간은 망간광석과 밀스케일, 규석과 코크스를 혼합해 전기로에서 용해한 후 건조, 파쇄해 생산한다. 망간이 73%, 탄소 7.3%, 규소1.2%, 인 0.2%, 황 0.02%로 구성된다. 페로망간의 불순물(탄소,인) 함량과 특성과 용도에 따라 자동차용 고급판재, 고망간강 등 고품질 철강 제품을 생산하는데 사용한다.

실리콘망간은 형강과 봉강 등 건설 소재용 강의 탈산과 탈황, 망간과 규소 성분 첨가 목적으로 사용되는 데 망간광석과 밀스케일, 규석, 코크스를 혼합해 전기로에서 용해해서 생산한다. 

이와 함께 제강용 생석회도 태경비케이를 통해 생산한다. 탈황, 탈인,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하는 제품으로 국내 고로사와 대한제강, 고려아연, 청해소재,롯데정밀화학, 한솔제지 등에 공급된다. 자체 채굴한 석회석을 무연탄과 코크스를 소성해 생산한다. 

태경산업은 액체탄산가스와 드라이아이스도 생산한다. 액체탄산가스는 공업용과 식품용으로 나뉘며 조선과 용접, 반도체 세정,맥주와 탄산음료의 첨가물로 쓰인다. 탄산가스는 다른 가스와 혼합해 국소마취재, 살충제, 소독가스 제조, 식물성장 촉진제, 곡물저장, 감의 탄닌제거 등의 용도로 사용된다. 고객사로는 현대삼호중공업, 대한조선, 현대건설, 원익머티일즈, 그린케미칼,하이트진로, 코카콜라음료, 롯데칠성, 오비맥주, 린데코리아,농협, 우리팜, 동부팜 등이 있다.

 

태경케미컬 김해련 회장과 저장 탱크. 사진=태경케미컬
태경케미컬 김해련 회장과 저장 탱크. 사진=태경케미컬

태경산업은 글로벌 탑티어 머티리얼 기업을 지향하는 태경그룹 계열사다. 태경그룹의 연결회사는 총 7개 사업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석회제조, 탄산가스, 전구, 비철금속사업, 고속도로 휴게소와 주유소, 연료,기타 등이다. 계열사별로는 태경산업(합금철, 중질탄산칼슘, 고속도로 휴게소), 태경비케이(석회석,인조 코크스),태경케미컬(국내 최대 탄산가스 회사), 태경에코(탄산가스 등 고순도 산업용 가스),태경에스비씨(나노 산화아연, 나노 이산화티타늄),태경코엠(화장품첨가제),태경가스기술(산업용 고압가스), 태경에프앤지(고속도로 휴게소) 등이다.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매출구성은 상반기 기준으로 석회제조(33.21%)가 가장 크고 비철금속(21.04%), 고속도로 휴게소와 주요소(16.36%), 연료(11.14%) 순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7일 태경산업은 전날에 비해 0.61% 오른 65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1914억 원. 

최대주주는 올해 6월30일 현재 김해련 회장 겸 대표이사로 지분율은  23.28%. 이어 태경케미칼 21.41%,태경비케이 3.46%, 태경전구 2.96%, 송원 김영환 장학재단 9.99% 등 김회장 등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61.96%에 이른다.

태경그룹은 창업주 고 김영환 회장의 딸인 김해련 회장이 경영하고 있다. 지배구조는 김해련 회장→ 태경산업→태경비케이→태경케미칼로 이어진다.  김 회장은 모기업 겸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기업이 태경산업을 딸 김민정 대표와 함께 공동 대표 체제로 이끌고 있다.

1975년 출범한 태경그룹은 지난해 매출액 7333억 원, 영업이익 549억 원, 당기순이익 375억 원을 기록했다.올들어서는  매출액은 1분기 1668억 원, 2분기 1662억 원, 영업이익은 101억 원, 147억 원, 당기순익은 69억 원과 119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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