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5거래일 연속 하락...온스당 1866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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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5거래일 연속 하락...온스당 1866달러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9.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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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29일(현지시각) 달러약세와 미국 장기금리 하락에도 고금리 장기화 전망 등에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온스당 1860달러대로 내려앉았다.금값 하락으로 킨로스와 같은 금광업체 주가도 하락 마감했다. 금은 금융 투자 대상인데다 달러가치 등락에 따라 실물 수급과는 무관하게 변동한다. 그렇지만 전도성이 좋아 반도체 소재로도 쓰인다. 반도체 칩을 리드프레임과 연결하는 본딩와이어 등의 수요가 많다. 

국제금값이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온스당 1866달러대로 주저앉았다. 달러 약세에다 미국 국채금리 하락의 호재가 있었지만 고금리 장기화 전망에 계속 내리고 있다. 골드바. 사진=킷코뉴스
국제금값이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온스당 1866달러대로 주저앉았다. 달러 약세에다 미국 국채금리 하락의 호재가 있었지만 고금리 장기화 전망에 계속 내리고 있다. 골드바. 사진=킷코뉴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 금 선물은 전날에 비해 0.75%(14달러) 내린 온스당 1864.60달러 거래를 마쳤다. 금 12월 선물은 장중 일시 1863.1달러까지 하락하며 반년 만에 최저치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금 11월 인도선물은 14.20달러 내린 온스당 1855.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달러로 금액이 표시되고 거래되는 금의 가격은 달러가치와는 반대로 움직인다. 즉 달러가치가 올라가면 금값은 반대로 내려간다. 미국 Fed는 지난 19~20일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하면서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놨고 제롬 파월 Fed 의장도 "적절하다고 판단하면 추가 인상해야 한다"며 추가 인상 지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당초 9월에 금리인상을 중단하고 이후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는 물거품이 되고 고금리 정책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경제지표를 보고 판단하겠도 한 Fed가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덜 올라 Fed가 긴축의 고삐를 덜 여지가 커졌다는 점이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8월 PCE 물가격지수는 7월보다 0.4% 상승하고 지난해 8월에 비해서는 3.5% 올랐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7개월 사이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최근 고유가로 인한 휘발유 가격 상승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전월(3.4%)보다 상승폭이 조금 확대됐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료품을 제외하고 산출하는 근원 PCE 가격지수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0.1%에 그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추정치는 0.2%였다. 전년 동월대비 근원 PCE 가격지수의 상승률은 3.9%로 전월(4.3%)보다 낮았고 최근 2년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 금값 추이. 사진=마켓워치
뉴욕상품거래소(COMEX) 금값 추이. 사진=마켓워치

금값 하락으로 킨로스와 같은 금광회사 주가도 이날 하락 마감했다. 킨로스 주가는 전날에 비해 0.65% 하락한 4.56달러로 마감했다.배릭골드는 0.07% 빠진 14.55달로 장을 마쳤고 골드필즈는 0.28% 떨어진 10.86달러로 한 주를 마감했다. 

현재 금값은 불과 두 달 전에 비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 

금 현물 가격은 지난 8월7일 장중 온스당 2072.5달러를 기록했다. 당시 TD시큐리티스의 바트 멜렉(Bart Melek) 전무 이사 겸 상품전략 글로벌 헤드는 CNBC에 미국  Fed의 긴축사이클 일시 중단 가능성을 이유로  "금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2100달러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멜렉 헤드는 "Fed는 현재의 제약모드에서 정책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금을 낙관한다"고 평가했다. TD시튜리티스는 당시 금이 12개월 동안 주요 자산 대비 수익률이 월등하다고 평가했다.  

고액자산가와 기관투자들을 위해 서비스하는 대체 자산 투자 운용 회사인 리버모어파트너스(Livemore Partners)동시 경기침체 가능성이 남아 있다며 연말께 금값이 내년 말에는 2500달러로 26%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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