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윳값 1일부터 오른다…마트 판매가격은 1리터 3000원 밑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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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윳값 1일부터 오른다…마트 판매가격은 1리터 3000원 밑돌아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3.10.01 0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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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부터 유제품 가격이 오른다. 우유의 재료인 원유가격 인상에 따른 것이다. 우유 가격 인상은 우유를 원료로하는 치즈와 아이스크림은 물론, 우유가 들어가는 라떼 등 유관 제품 가격 인상도 불가피해져 우윳값 인상에 따른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즉 '밀크플레이션'이 생길 가능성이 제기된다.

서울 용산구의 한 대형마트 우유 판매대에 진열돼 있는 서울우유. 사진=박준환 기자
서울 용산구의 한 대형마트 우유 판매대에 진열돼 있는 서울우유. 사진=박준환 기자

우유업계와 대형마트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 최대 우유생산 단체인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이날부터 우유 가격을 올렸으나 3000원을 밑돌았다. 서울우유의 흰우유 대형 제품인 '나 100%) 1리터는 이날 서울 용산구의 한 대형 마트 매대에 2870원에 올랐다. 저지방 '나 100%'도 소비자가격은 2980원으로 3000원을 밑돌았다. 

'목장에서 살아있는 우유' 1리터 제품은 3380원이었다.

편의점 판매가격은 이보다 높았다. 서울 마포구 공덕동의 한 편의점에서는 서울우유의 1리터 흰우유는 3050원,같은 용량의 저지방  우유는 3150원에 팔리고 있었다.

앞서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서울우유 '나 100% 우유' 1L 제품의 출고가 인상률을 3% 수준으로 결정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지난해 원윳값 인상에 따라 흰 우유 가격을 6%가량 인상했지만 올해는 전년보다 적은 인상 폭을 택했다.

남양유업·매일우유는 900㎖지만 이미 대형마트에서 지난해 1리터 환산 시 3000원이 넘었다.

낙농가와 유업체로 구성한 낙농진흥회 이사회는 지난 8월29일 음용유용(흰우유) 원유 가격을 리터당 88원 올리기로 결정했다.낙농진흥회 이사회는 당시 원유 기본가격 조정 협상 소위원회가 지난 7월 잠정 합의한 '용도별 원유기본가격 인상안'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음용유용 원유 기본가는 리터당 8.8%(88원) 오른 1084원, 가공유용 원유 기본가는 10.9%(87원) 오른 887원으로 결정됐다.

우유업계는 우유의 원재료인 원유 가격 인상에 따라 흰 우유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지만 정부의 물가 안정 압박에 발맞춰 인상폭을 조율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7월 우유업계를 소집해 우유 가격 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생산하는 흰우유 '홈밀크'.사진=서울우유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생산하는 흰우유 '홈밀크'.사진=서울우유

매일유업은 우유 가격을 4~6%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가공유는 5~6%, 발효유와 치즈는 6~9% 올린다. 인상 시기는 채널마다 다르다. 대형마트에선 6일부터, 편의점에선 11월1일부터 조정한다.매일유업은 지난해 900㎖ 흰 우유 출고가를 9.57% 올렸다. 

남양유업의 대표 상품 '불가리스'. 사진=남양유업
남양유업의 대표 상품 '불가리스'. 사진=남양유업

냠양유업도 우유 가격을 올렸다. 편의점 기준 흰우유 '맛있는우유'의 가격은 200㎖ 기준 1100에서 1200원으로 9.1% 올랐다. 900㎖ 제품은 기존 3050원에서 3200원으로 4.9% 인상했다.

900㎖ 제품의 대형 마트 판매 가격은 2800~2900원 대로 정해졌다.  가공유인 초코에몽도 편의점 기준 기존 1600원에서 1800원으로 12.5% 올렸다. 불가리스 가격은 1800원에서 2000원으로 11.1% 인상했다. 요구르트(5입)도 1000원에서 1200원으로 20% 인상했다.

농협은 전국 하나로마트에서 판매되는 흰 우유 대표 품목(900~1000㎖)을 2980원 이하로 판매한다. 농협경제지주 관계자는 "농협 하나로마트는 전체 소매 우유 시장의 약 11%를 차지하는 주요 판매처 중 하나"라면서 "흰 우유 대표 품목의 가격 인상을 최소화해 가계 부담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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