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다"초완화 통화정책 탈출까지 갈 길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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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다"초완화 통화정책 탈출까지 갈 길 멀다"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3.10.02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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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통화경제학회 연설...내수와 임금 상승 견인 물가상승시까지 지속 방침
엔달러 환율 약세 이어질 전망...현재 149엔대 중반, 150엔대 진입 목전

우에다 가즈오 일본 중앙은행 일본은행(BOJ) 총재가"초완화 통화정책 탈출까지는 가야할 길이 멀다"고 밝혔다. 이는 당분간 현재의 금융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고금리 정책 장기화 속에 엔화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엔화는 달럳아 149엔대 중반으로 150엔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 중앙은행 일본은행 총재. 사진=아시아파이낸셜
우에다 가즈오 일본 중앙은행 일본은행 총재. 사진=아시아파이낸셜

우에다 총재는 지난달 30일 일본 통화경제학회(Japan Society of Monetary Economics) 연례 회의에서한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우에다 총재의 발언은 우에다 총재가 전임 구로다 하후리코 총재의 경기부양책을 중단할 것이라는 관측이 난무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이날 일부 학자는 BOJ의 거대한 대차대조표 탓에 BOJ가 대규모 손실에 노출돼 초완화 정책에서 벗어나는 것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에다 총재는 "중앙은행의 재무상태가 적절한 시점에 대규모 통화 경기부양을 단계별로 중단하는 것을 막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BOJ는 경기부양을 위해 대규모 양적 완화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중앙 정부가 발행한 국채를 BOJ가 사주는 방식으로 통화량을 널리는 방식으로 경기를 부양하고 있다. 이에 따라 BOJ 대차대조표에는 막대한 국채가 쌓였다.

BOJ가 금리를 인상하면 은행들이 중앙은행에 맡기는 지급준비금에 대해 지급하는 이자가 늘어나 부담이 생기지만 동시에 현재 보유한 다량의 국채가 수익률이 높은 채권으로 대체돼 더 많은 이자 수입을 올린다. 우에다 총재는 이에 따라 "장래의 타출이 BOJ 재무상태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줄지 예측하기란 힘들다"고 설명했다.

그는"BOJ 통화정책의 목표는 물가안정을 달성하는 것이며 법이 정한 임무"라면서 "BOJ재무상태 등에 대한 고려가 필요한 정책을 수행하는 것을 막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우에다 총재는 "통화정책을 수행하는 중앙은행의 역량은 적절한 통화정책을 수행한다면 수익과 자본의 일시 감소로 손상을 입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BOJ는 경제성장을 높이고 물가를 올리기 위해 수익률곡선제어(YCC)라는 정책을 통해 장기국채금리를 약 0% 수준으로 유지하고 단기금리는 마이너스 0.1%로 유지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일본 도쿄의 한 상점에서 소비자가 물건을 고르고 있다. 일본의 소비자물가는 2년 이상 중앙은행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다. 사진=재팬타임스
일본 도쿄의 한 상점에서 소비자가 물건을 고르고 있다. 일본의 소비자물가는 2년 이상 중앙은행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다. 사진=재팬타임스

일본의 소비자물가가 2년 이상 2%를 초과했지만 BOJ는 비용 견인 인플레이션이 견실한 내수와 높은 임금이 이끈 물가상승으로 이어질 때까지 초완화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우에다 총재는 강조했다.

일본 총무성 통계에 따르면, 일본의 수도 도쿄의 신신식품 제외 소비자물가는 8월 2.8%, 9월 2.5% 상승했다.전기요금과 가스요금 인하 덕분이었다.

일본 전국의  CPI는 8월 전년 대비 3.1% 상승했다. 7월과 같은 상승률이다.변동성이 큰 신선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종합 CPI는 전년 동월 대비 4.3% 상승했다. 역시 7월과 같았고 1981년 6월(4.5%) 이후 최고치다.

우에다 총재는 그러나 "BOJ는 이런 물가목표의 지속하고 안정된 달성시 탈출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엔화는 2일 도쿄외한시장에서 달러당 149.58엔~149.59엔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달럳아 149.30엔~149.40엔에 거래됐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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