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통형 배터리 캔 제조용 주석도금 강판을 생산하는 TCC스틸의 주가가 5일 15.77% 오르는 등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5만 8000원을 회복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CC스틸은 이날 개장 직후인 오전 10시 38분께 전날에 비해 16.3%(8200원) 올랐으나 결국 15.77% 상승 마감했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 5204억 원으로 불어났다.
TCC스틸은 앞서 지난달 27일 1.1%, 이달 4일 0.91% 등 이틀 연속으로 상승했다.
TCC스틸 최대 주주는 손봉락 회장 겸 대표이사로 지분율은 14.45%, 계열사인 티씨시통상이 7.83%를 보유하고 있다. TCC스틸은 지난해 매출 6844억 1000만 원,영업이익 439억 8000만 원, 순이익 295억 7000만을 각각 냈다. 매출액과 영업익은 전년 대비 27.5%, 71.8% 증가했으나 순익은 2.9% 증가에 그쳤다.
이차전지 관련주로 꼽히는 TCC스틸은 이날 이차전지 관련주들과 함께 동반 상승했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특히 미국 전기 픽업 트럭 메이커로 전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9% 이상 급등한 리비안 오토모티브(Rivian Automotive) 관련주로 분류된다. 리비안은 밴, 트럭,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을 판매하는 기업으로 2열 5인승 픽업 트럭인 R1 플랫폼을 출시했다.
국내 리비안 관련주로는 TCC스틸, 대유에이텍, 포스코인터내셔널, 피엔티, 성신이디피, 씨아이에스, 우신시스템, 삼성SDI, 아모그린텍, 우리산업 등이 있다.
4일(이하 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리비안은 전거래일보다 9.22% 상승한 23.69 달러에 장을 마쳤다.
주가 상승은 리비안의 실적 영향이 크다.
리비안은 3분기에 1만6304대의 전기차를 생산, 1만5564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월가가 예상한 예상치 1만4000대를 크게 웃돌고 전년 동기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3분기 매출액은 12억 9000만 달러에서 13억 3000만 달러로전년 동기 5억 4000만 달러에 비해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리비안 측은 에상했다.
이로써 올들어 3분기 말까지의 트럭 생산량은 4만대에 에 육박했다. 리비안은 1분기에 7946대, 2분기에 1만2640대를 각각 인도해 상반기 판매량은 2만 586대를 기록했다. 상반기 생산량은 총 2만3387대를 리록했다.
이에 따라 리비안은 올해 연간 5만 대 전기트럭 생산 목표를 달성하는 궤도에 올랐다고 자평했다.리비안 경영진은 지난 8월 올해 약 5만2000대의 차량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5월에 제시한 전망치(약 5만 대)를 상향했다.
여기에 투자은행들의 목표주가 상향, 투자의견 '매수'도 투자자들에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리비안의 목표주가를 24달러로 상향했지만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고 트루이스트은행도 목표가를 30달러로 높이면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트루이스트은행은 3분기 생산량은 예상치를 웃도는 것이라고 호평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