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 상장 첫날 희비교차...두산로보틱스 98%급등에 두산 19%대 급락
상태바
두산로보틱스 상장 첫날 희비교차...두산로보틱스 98%급등에 두산 19%대 급락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3.10.05 17: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장 첫날 97.69% 상승 5만1400원 마감

두산로보틱스가 유가증권시장(KOSPI)에 상장 첫날 '로봇 대장주'로 자리매김하면서 협동로봇 종합솔루션 기업 행보에 나섰다.두산로보틱스 주가는 시장이 기대한 '따따상(공모가 대비 4배 상승)'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근 100% 오르면서 시가총액도 3조 원에 안착하는 등 순조롭게 출발했다.두산로보틱스의 선전에 두산그룹 지주회사인 (주)두산의주가는 19% 이상 하락했다.

두산로보틱스가 생산하는 로봇.두산로보틱스는 오너가 4세인 박인원 두산애너지빌러티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승진발령했다.두산로보틱스는 5일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는데 주가는 공모가에 비해 97.69%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사진=두산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가 생산하는 로봇.두산로보틱스는 오너가 4세인 박인원 두산애너지빌러티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승진발령했다.두산로보틱스는 5일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는데 주가는 공모가에 비해 97.69%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사진=두산로보틱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이날 공모가(2만6000원)에 비해 97.69%(2만5400원) 오른 5만14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3조3317억 원으로 집계됐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날 공모가보다 127.3% 오른 5만9100원으로 장을 시작해 개장 직후 161.2%(4만1600원) 오른 6만7600원까지 급등했다. 이후 상승폭이 줄어 장마감 마감을 앞두고는 4만6450원까지 떨어졌다가 5만 원 선을 회복하고 거래를 마쳤다. 

두산로보틱스는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국내 대형 투자기관, 해외 유명 대형 펀드 등이 참여해 약 63조 원이라는 올해 최대 규모 딜을 확정했다.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도 약 520대 1의 경쟁률과 약 33조 원의 증거금이 몰리면서 올해 국내 자본시장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두산로보틱스가 5일 연 상장기념식에서 로봇이 북을 치고 있다.사진=타이거인베스터 엑스(옛 트위터) 계정 캡쳐
두산로보틱스가 5일 연 상장기념식에서 로봇이 북을 치고 있다.사진=타이거인베스터 엑스(옛 트위터) 계정 캡쳐

두산로보틱스는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상장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주가 상승을 의미하는 빨간색으로 래핑한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이 한국거래소 신관 로비에 마련된 대형 북을 치는 것으로 시작했다. 이어 상장 계약서에 서명하고 상장기념패 전달식을 가진 뒤 두산로보틱스의 박인원 대표와 류정훈 대표가 두산로보틱스의 거래 시작을 알리는 매매개시 벨을 눌렀다.

박인원 두산로보틱스 대표. 박 대표는 두산 오너가 4세 경영자다.박대표는 두산로보틱스 지분 1.99%를 보유하고 있다.  사진=두산로보틱스
박인원 두산로보틱스 대표. 박 대표는 두산 오너가 4세 경영자다.박대표는 두산로보틱스 지분 1.99%를 보유하고 있다.  사진=두산로보틱스

박 대표는 "앞으로 두산로보틱스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통한 생태계 구축과 AI(인공지능)과 AMR(자율주행로봇) 기술 내재화 등을 통해 협동로봇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면서 "사회적 책임과 지속성장가능한 경영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대표는 두산로보틱스 지분 1.99%를 보유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 최대 주주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으로 7.41%를 보유하고 있고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 겸 두산애너빌리티 대표이사 회장(5.32%), 박진원(3.64%), 박용성 두산그룹 전 회장(3.48%),박용현 두산연강재단 회장(3.44%), 두산연강재단(3.09%) 등의 순으로 주식을 갖고 있다.

한편, 두산그룹의 지주회사인 (주)두산의 주가는 19.40% 하락한 9만1800원으로 마감했다. 두산의 주가 급락은 자회사인 두산로보틱스의 상장 영향으로 보인다. 보통 핵심 자회사가 상장하면, 해당 자회사의 기업 가치가 모회사에도 중복으로 계산되는 탓에 모회사의 주가는 내려간다. 지난해 1월 LG에너지솔루션 상장 당시 모회사인 LG화학의 주가가 77만원대에서 61만원대까지 하락한 전례가 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