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토마호크 최대 200발 1년 앞당겨 2025년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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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토마호크 최대 200발 1년 앞당겨 2025년 배치"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10.06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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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미국제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을 예정보다 1년 일찍 인수할 것이라고 기하라 미노루 신임 일본 방위상이 4일 밝혔다. 사거리가 1600~2500km에 이르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배치하면 일본은 북한 전역과 중국 연안지역을 타격권에 넣을 수 있다. 일본은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중국의 해군력 강화 등 군사 위협에 대응해 반격 능력 즉 장거리 타격 능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토마호크 미사일은 일본 정부가 새로운 안보전략에서 밝힌 '반격 능력' 확보에 반드시 필요한 무기다. 

미국 방산업체 레이시온이 생산한 토마호크 함대지 순항미사일.사진=레이시언
미국 방산업체 레이시온이 생산한 토마호크 함대지 순항미사일.사진=레이시언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브레이킹디펜스에 따르면, 기하라 방위상은 이날 허드슨연구소에서 한 강연에서 "일본은 반격 능력에 이용될 스탠드 오프 미사일을 국내에서 개발해왔다"면서 "그러나 이것은 시간이 걸리는 만큼 그 사이에 미국에서 토마호크를 획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재패타임스와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은 기하라 방위상이 이날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가진 회담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도 교도통신 보도를 인용해 동일한 내용을 전했다.

기하라 노미루 일본 방위상(가운데)이 4일 미국 국방부에서 양자 회담을 갖기 위해 국방부 복도를 걸어가고 있다.사진=미국 국방부
기하라 노미루 일본 방위상(가운데)이 4일 미국 국방부에서 양자 회담을 갖기 위해 국방부 복도를 걸어가고 있다.사진=미국 국방부

당초 일본은 2026년과 2027년에 토마호크 블록V 미사일 400발을 구매할 계획이었지만 새로운 계획은 최대 200발의 블록IV 토마호크 미사일을 2025년 1월까지 구매하는 것으로 변경됐다고 재팬타임스는 덧붙였다. 나머지 200발은 최신형으로 당초 일정대로 일본에 인도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하라 방위상은 회담 후 기자들에게 "안보 환경이 긴장돼 토마호크 미사일 인수를 1년 앞당기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국 의회가 판매를 승인하면 일본은 2025년부터 토마호크 미사일을 이지스 구축함에 배치할 수 있다.

일본의 마야급 이지스함 2번함 하구로함. 하구로함은 탄도미사일 방어능력을 갖추고 있는 이지스함이다. 사진=일본 방위성 트위터
일본의 마야급 이지스함 2번함 하구로함. 하구로함은 탄도미사일 방어능력을 갖추고 있는 이지스함이다. 사진=일본 방위성 트위터

일본 정부는 토마호크 미사일 구매를 위해 2023 회계연도 예산에 2113억 엔(미화 14억 달러)를 배정했다.구입 대상 토마호크 미사일이 구형으로 결정되면서 도입비용은 더 낮아질 전망이다.

앞서 지난해 22일 당시 기시다 후미오 방위상은 일본의 군사력 확장에 필요한 3대 문서 즉 국가안보전략, 국가방어계획, 5개년획득계획에 서명했다.이 계획은 내년 4월부터 시작하는 2024 회계연도부터 2027 회계연도까지 실행되며 이 기간 동안 3200억 달러가 투입될 예정으로 있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중국과 북한, 러시아의 도전 시기에 양국 동맹을 더 긴밀하게 만들기 위해 기하라 방위상과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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