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금값 날개가 없다...온스당 1831.8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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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금값 날개가 없다...온스당 1831.8달러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10.06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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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수익률 상승과 달러 강세가 금 발목 잡고 끌어내려

미국 국채수익률상승과 달러강세가 금값이 계속 추락해 온스당 1830달러대로 내려앉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국채수익률이 5% 이상으로 치솟는다면 금값은 온스당 1800달러 아래로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한다. 금값은 9월 중 5.1% 하락했고 3분기 전체로는 3.3% 내렸다. 뉴몬트골드,배릭골드 등 북미 금광업체들의 주가가 지난 몇 달간 하락한 이유다.

순도 999.9%인 유미코어사의 골드바. 사진=유미코어
순도 999.9%인 유미코어사의 골드바. 사진=유미코어

미국 금융시장 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5일(현지시각) 미국 선물시장인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 금선물은 전거애링에 비해 0.2%(3달러) 떨어진 온스당 1831.80달러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이는 지난 3월8일 이후 근 6개월 사이에 가장 낮은 금액이다. 

금값은 지난 5월 초 온스당 2055.70달러로 역대 두 번째, 2020년 8월6일 이후 최고가로 오른 뒤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금값 하락은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 분석가의 지적대로 미국 국채수익률과 달러 강세의 영향을 받았다. 미국 장기 국채인 30년 만기 국채는 4일 최고 5%이상으로 치솟았다가 연 4.8797%로 장을 마쳤고 10년 물 국채수익률은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이후  4.735%를 기록했다.

달러도 강세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유로와 엔 등 주요 6개 통화와 견준 미국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는 이날 106.43%로 전날에 비해 0.3% 내렸지만 이번 주 들어 0.2% 상승하는 등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고금리와 강달러 추세 속에 다른 통화로 투자하는 투자자들에게 이자를 지급하지 않은 금의 매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 분석가는 최근 마켓워치에 "금값의 크립토나이트는 급등하는 국채 수익률과 더 강한 달러"라고 말했다.  모야 선임 시장 분석가는 "월가는 (자금) 흐름이 가능 곳을 재조정했지 금의 길은 분명히 아니다"면서 "채권은 갑자기 매력이 있으지면서 금의 단기 전망을 죽여버렸다"고 진단했다.

마켓워치는 단기 이동 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을 통과해 그 아래로 내려가 통상 약세(bearish trend)를 가리키는 '죽음의 십자선(death cross)'을 통과한 것으로  진단했다. 시장조사회사 팩트 따르면, 이날 기준 금 12월물 50일 이동평균선은 온스당 1936.27달러였고 200일 이동평균은 1936.33달러였다. 

금시장에서 죽음의 십자로는 2022년 7월 6일 마지막으로 생겼고 이후 4개월간 금값이 하락했으며 그 다음에 2023년까지 급격하게 반등했다고 골드뉴스레터의 브라이언 룬딘 편집장은 지적했다. 이번에 네 번째 죽음의 십자로다

룬딘 편집장은 "죽음의 십자로가 생기려면 하향추세가 필요하다. 따라서 이런 이벤트는 대체로 이미 상당히 진전된 하락의 지속을 예견한다"면서 "매번 금값은 몇 달 동안 하락을 지속하다가 강한 반등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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