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콩 분쇄업계, 콩 부족심화로 '재난'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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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콩 분쇄업계, 콩 부족심화로 '재난' 직면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10.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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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거대 콩 분쇄업체들이 가뭄에 따른 콩 부족으로 재난에 직면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콩 분쇄업체들은 콩을 갈아 콩기름을 짜내고 찌거기로 사료용 대두박을 생산한다. 아르헨티나는 지난해 이후 극심한 가뭄으로 콩생산량이 급감해 가공 업체들이 시설을 놀림에 따라 유휴 생산능력이 급증했다. 이 때문에 번지와 카길 등 아르헨티나에 진출한 주요 곡물 중개업체는 타격을 받았지만 경쟁국 브라질에는 콩기름과 대두박을 수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아르헨티나의 극심한 가뭄으로 콩생산량이 급감하면서 콩을 으깨 기름과 대두박을 생산하는 아르헨티나 가공공장이 시설을 돌리지 않고 놀리는 유휴 상태 비율이 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은 수확을 기다리고 있는 콩대. 사진=메르코프레스
아르헨티나의 극심한 가뭄으로 콩생산량이 급감하면서 콩을 으깨 기름과 대두박을 생산하는 아르헨티나 가공공장이 시설을 돌리지 않고 놀리는 유휴 상태 비율이 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은 수확을 기다리고 있는 콩대. 사진=메르코프레스

부에노스아이레스타임스 등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곡물수출상공회의소 의장은 역대 최악의 가뭄으로 콩 수확량이 절반으로 줄면서 아르헨티나의 거대한 대두 가공 공장에서 대두가 고갈되고 있으며 이때문에 장 생산 능력의 3분의 2 이상이 유휴 상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농림부에 따르면 올들어 8월 말까지 아르헨티나의 대두 분쇄량은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1960만t으로 2015년 이후 공식 기록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곡물 수출업체와 분쇄업체 단체인 CIARA-CEC의 구스타보 이디고라스(Gustavo Idigoras) 회장은 "우리는 비참한 한 해를 보내고 있다"면서 "파라나 강을 따라 있는 아르헨티나 분쇄 공장의 유휴 용량이 현재 65%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는 분쇄 공장을 계속 가동하기 위해 파라과이, 볼리비아, 브라질에서 대두를 대규모로 수입하고 있다.가뭄으로 2022/23년 대두 수확량은 약 2000만t으로 줄어들자 아르헨티나는 올들어  8월까 820만t의 콩을 수입했다.이는 역대 최대인데 올해 연간 수입 규모는 1000만t에 이를 수 있다고 이디고라스 회장은 경고했다. 

그는 "다음 대두 수확은 내년 4월부터이고, 이달 말까지 남아 있는 대두의 양은 300만t에 불과할 것이라면서 "유휴 용량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300만t로 2024년 5월까지 살아남아야 한다"면서 "“우리는 내년에 더 나은 기후와 더 높은 농업 생산량을 얻을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페이지를 넘기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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