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이 우크라에 지원할 '그리펜 전투기', 게임체인저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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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이 우크라에 지원할 '그리펜 전투기', 게임체인저 되나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10.08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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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조건으로 우크라이나에 그리펜 전투기 지원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혀 주목된다. 그리펜 전튁는 스웨덴 방산업체 사브(Saab) 생산하는 4.5세대 다목적 전투기로 우크라이나가 실전배치한다면 우크라이나-러시아간 공중전과 지상전에서 일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미국은 덴마크와 네덜란드 공군이 퇴역시킬 F-16 전투기 A/B형 19대와 AM/BM형 42대의 우크라이나 공여를 승인했다. 

스웨덴이 우크라이나 인도를 검토중인 사브의 그리펜 전투기가 완전 무장한 채 비행하고 있다.이 전투기는 최첨단 사양인 E시리즈다.사진=사브
스웨덴이 우크라이나 인도를 검토중인 사브의 그리펜 전투기가 완전 무장한 채 비행하고 있다.이 전투기는 최첨단 사양인 E시리즈다.사진=사브

팔 욘손(Paul Jonson)  스웨덴 국방장관은 지난 6일(현지시각) 기자회견에서 2억 달러 규모의 군사 지원계획을 발표하면서 새로운 지원은 주로 포탄이 될 것이며 ‘사브(Saab)’사에서 만든 '그리펜' 전투기 지원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욘손 장관은 스웨덴 군이 다음달 6일까지 우크라이나에 해당 전투기를 지원할 수 있는지에 대해 정부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욘손 장관은 전투기 제공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국내 안보상 이유에서 스웨덴이 NATO 회원국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웨덴 방산업체 사브가 생산하는 전투기 '그리펜'. 사진=사브
스웨덴 방산업체 사브가 생산하는 전투기 '그리펜'. 사진=사브

욘손 장관이 발표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스웨덴의 군사 지원 패키지는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14번째다.중립국 지위를 유지해온 스웨덴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핀란드와 함께 나토 가입을 추진했으며, 핀란드는 4월 가입을 완료한 반면 스웨덴은 튀르키예와 헝가리의 승인을 남겨놓고 있다.

스웨덴어로 전투기(Jakt)의 J, 공격(Attack)의 A, 정찰(Spaning)의 S를 약자로 해서 JAS라고 이름 지은 그리펜 전투기는 스웨덴 방산업체가 개발한 전투기다. 조종석 양측 공기 흡입구에 커나드가 있는 게 특징이다. C형,D,공격기(어그레서), E형,F형,해상형이 있다. 길이 15.06m, 너비 9.96m, 높이 4.88m에 최고속도 마하 2의 미국 F-16과 크기나 성능이 비슷한 전투기다.

사브 그리펜C 시리즈. 사진=사브
사브 그리펜C 시리즈. 사진=사브

길이는 C형과 공격기가 14.9m, D형이 15.6m다.동체 포함 너비는 전부 8.4m다.자체 중량 6.8t, 최대이륙중량도 14t으로 같다. 무기 탑재중량은 5.9t이다. 미사일과 폭탄 등 무기를 장착하는 하드포인트는 8곳이다. 공중급유능력이 있다. C형만 자체 무장으로 마우저 BK 27mm 기관포로 무장한다. 미티어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4발 혹은 암람이나 미카미사일, 마베릭 공대지 미사일 4발 혹은 장거리 공대지 순항미일 타우루스 350 2발,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IRIS-T 6발 혹은 사이더와인더 A-다터 6발로 무장한다. 

최고속도는 마하 2,작전반경은 800km다. 

E형과 F형과 해상형은 더 크고 이륙중량도 더 크다.  E형과 해상형은 길이 15.2m, F형은 15.9m다.날개 포함 너비는 8.6m로 동일하다. 자체중량 8t, 최대이륙중량도 16.5t으로 꼭같다. 공중급유능력도 모두 갖추고 있다. 외부 무기장착대 10곳에 최대 7.2t의 무기를 탑재한다. 자체 방어를 위해 E형과 해상형은 27mm 기관포로 무장한다. 최고속도는 마하2, 작전반경은 1500km다. 탑재무기는 C/D 시리즈와 비슷하다. 

E형은 능동주사위상배열(AESA) 레이더, 적외선 탐색추적체계(IRST), 최첨단 전자전체계를 탑재하며 미국 수퍼호넷과 같은 F-414엔진을 장착한다. 

그리펜은 스웨덴과 헝가리, 남아공 등이 도입해 실전배치한 전투기로 검증된 전투기다.스웨덴과 브라질이 E형을  각각 60대,  36대 발주했다. 스웨덴은 그리펜으로 J35 드라켄과 JA 37 비겐을 교체했다. 

스웨덴이 우크라이나군에 어떤 기종을 지원할지는 아직 알려진 게 없다. 러시아 지역까지 공습할 것으로 우려해 초기형인 C/D형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 그렇더라도 장거리 공격능력을 갖춘 순항미사일 타우루스 350을 탑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리펜이 지원된다면 우크라이나군의 공대지 공격 능력은 크게 신장될 것임에 틀림없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옛 소련제 다목적 전투기 미그 29기 20여대, 미그-27 30여대, 수호이 25 지상 근접지원공격기 16대,수호이-24 공격기 8대 등을 보유하고 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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