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가격 상승에 구광모 LG회장 장인 회사 '보락'도 두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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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가격 상승에 구광모 LG회장 장인 회사 '보락'도 두둥실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3.10.0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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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대용품 사카린,파인애플에센스 생산
경기도 화성시 양감면 보락의 생산공장 전경. 사진=보락
경기도 화성시 양감면 보락의 생산공장 전경. 사진=보락

최근 세계 설탕가격 상승으로 대한제당 등 설탕관련 종목들이 소폭 상승했다. 이런 종목 가운데서는 설탕을 직접 생산하지 않지만 식품 첨가제와 사카린 나트륨을 생산하는 (주)보락이 포함돼 있다. 보락은 우리나라 재계 4위기업인 LG그룹 구광모 회장이 장인이 경영하는 기업이어서 더욱더 주목을 받고 있다. 보락 정기련 대표의 차녀가 구 회장  부인 정효정씨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보락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6일 전날에 비해 1.67% 오른 134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804억 원으로 증가했다.보락은 지난해 매출액 484억 3000만 원, 영업이익 32억 8000만 원, 순이익 30억 8000만 원을 낸 중소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8%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4% 폭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256억 5300만 원, 영업이익 27억 원의 흑자를 달성했지만 주가가 크게 상승할 재료는 없었다.

최근 국제 설탕가격이 급등하면서 대용품인 사카린의 사용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보락의 주가도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보락은 삭카린과 파인애플 에센스를 생산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설탕가격지수는 162.6으로 8월에 비해 9.8% 상승했다.설탕가격지수는 올해 1월 116.8로 시작해 상승폭을 키워 5월 157.2를 찍은 뒤 하락했다. 8월 148.2으로 상승 전환한 뒤 지난달에는 2010년 11월 이후 13년 사이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보락 로고. 사진=보락
보락 로고. 사진=보락

1959년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서 한국농산공업(주)로 설립돼 64년의 업력을 자랑하는 보락은 1989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보락은 식품첨가물사업(매출액의 51.57%)과 원료의약품사업(25.28%), 상품(20.50%)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식품향료, 껌베이스, 생약제, 식품기능성 소재, 천연화장품 신소재 개발 등에 중점을 둔 기업이다. 대표 제품으로는 식품첨가물인 파인애플에센스, 원료의약품인 보락엠씨칼슘, 상품인 단만을 내는 인공감미료 사카린 나트륨이 있다.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식품첨가물이 수출과 내수를 합쳐 121억 9700만 원, 원료의약품이 59억8000만 원, 사카린 나트륨 등 상품이 48억 4700만 원 등이다. 

식품첨가물인 에탄올은 대한주정에서 매입한다.

주요 거래처는국내 음료회사와 식품회사,제과회사,식품첨가물 도매상, 제약회사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 기준으로 몬스터에너지코리아가 전체의 7.39%를 차지하는 최대 거래처이다. 이어 종근당(7.91%),엘지생활건강(6.55%),태극제약(5.69%0, 동아오츠카(4.07%) 등의 순이다.

보락의 재무상태는 건실한 편이다.지난해 말 기준으로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6.78%,6.34%이고 부채비율은 25.89%다. 보락은 "회사는 부채와 자본 잔액의 최적화를 통해 주주이익을 극대화시키는 동시에 계속기업으로서 지속될 수 있도록 자본을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2년 말 기준 보락 부채비율. 사진=네이버금융
2022년 말 기준 보락 부채비율. 사진=네이버금융

2023년  6월 30일 보락의 최대주주는 정기련 대표(70)로 지분율은 26.26%다. 정 대표의 부인 홍영순씨가 6.71%, 딸인 정효이 이사(37)가 0.10%를 보유하는 등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은 총 33.44%의 주식을 보유하면서 지배하고 있다.

정 대표는 또 식품첨가물 수입업체 ㈜남영상사(64.19%)의 대표이사를 겸임하고 있으며 경기도 용인에 있는 18홀짜리 골프장 화산CC를 운영하는 화산개발(100%)의 사주이다. 고 정규영 창업주 큰 아들인 정 대표는 1986년 8월 보락향료공업의 기획조정 담당이사로 입사했고 1990년 10월부터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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