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도요타에 2.9조 양극재 공급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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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도요타에 2.9조 양극재 공급 계약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3.10.10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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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세계 1위 자동차 업체인 일본 도요타에 대규모 배터리 공급계약을 맺은 데 이어 LG화학도 도요타의 북미 배터리 공장에 2조 8600억 원 규모의 양극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LG화학이 양극재를 도요타 전기차에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LG에너지솔류션이 미시간 공장에서 생산하는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과는 별개다.

LG화학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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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도요타 북미 생산·기술 담당 법인(TEMA)에 2030년까지 전기차용 양극재를 공급하는 중장기 계약을 맺었다고 10일 공시했다. 계약 금액은 2조8600억 원 규모다. 이는 전기차 60만∼7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분량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LG화학은 미국 인플레이션 방지법(IRA)상 배터리 핵심 광물 요건을 충족하는 양극재를 생산해 공급하면서 도요타와 장기적 협력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LG화학은 현재 미 테네시주 클락슨빌에 4조 원을 투자해 미국 최대 규모의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건설 중이다. 2025년 말 양산을 시작해 연 12만t으로 생산 능력을 늘린다는 목표다.

LG화학의 테네시 공장은 태양광과 수력 등 100% 재생에너지로 가동될 예정이어서, 각국의 강화되는 탈탄소 기준도 충족하기 수월하다.

일본 도요타 자동차의 고급 SUV 배터리 전기차 UX300e. 사진=도요타
일본 도요타 자동차의 고급 SUV 배터리 전기차 UX300e. 사진=도요타

도요타는 2030년까지 8조 엔(약 72조 원)을 투입해 전기차 30종과 자체 배터리를 생산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전기차 350만 대를 판매하는 전동화 계획을 발표했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도 도요타와 연간 2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북미 전기차 구매 고객들에게 높은 품질과 안정성을 제공하기 위해 도요타와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면서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는 안정적 공급망을 바탕으로 종합 전지 소재 리더 기업으로서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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