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오니어 CEO"이란 참전시 국제유가 급등"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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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오니어 CEO"이란 참전시 국제유가 급등" 경고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10.12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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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셰필드 CEO CNBC '스쿼크 박스' 출연...엑슨 모빌에 인수돼

미국 석유회사 '파이오니어 내추럴 리소시스(이하 파이오니어) 스콧 셰필드(Scott Sheffield) 최고경영자(CEO)는 11일(현지시각) "이란이 이스라엘-하마스간 전쟁이 참전하면 유가를 더 높이 올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으로 원유 공급이 줄어든 틈을 이란의 수출로 메워왔는데 이란이 참전할 경우 미국이 제재를 강화하고 이에 따라 공급이 줄어 유가가 뛸 것으로 예상된다. 파이오니어는 미국 석유메이저 엑슨모빌이 주당 2.53달러, 총 595억 달러(79조 79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한 회사다. 

스콧 셰필드 파이오니어 뉴추럴 리소시스 최고경영자(CEO). 사진=파이오니어
스콧 셰필드 파이오니어 뉴추럴 리소시스 최고경영자(CEO). 사진=파이오니어

스콧 셰필드 CEO는 이날 미국 CNBC 방송의 '스쿼크 박스'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란이 참전할 경우 틀림없이 유가가 훨씬 더 오르는 것을 목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이오니어는 미국 텍사스주 어빙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석유회사로 퍼미안분지의 셰일 가스전을 운영하고 있는 텍사스주 2위의 석유기업이다. 스콧 셰필드는  1997년 파이오니어 설립에 참여한 석유전문가이다. 그는 설립자 겸 CEO에 이어 1999년 회장직에 올랐다. 그는 2019년 CEO로 현직에 복귀했다. 텍사스대를 졸업한그는 1979년 아모코의 엔지니어로 경력을 시작했고 파커앤파슬리 CEO와 회장을 역임했다.  

주요 산유국인 이란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핵심 뒷배로 알려져 있다. 분쟁 확장시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최근 감산으로 줄어든 세계 원유공급에 주요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CNBC는 평가했다.  

국제유가는 중동분쟁 격화에도 원유공급 부족 우려 완화에 이틀째 하락했다. 미국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 인도 선물은 전날에 비해 2.9%(2.48달러) 하락한 배럴당 83.49달러에 마감됐다.  WTI의 이틀간 하락률은 3.35%이다. 지난 10거래일 중에서 7일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파이오니어는 590억 달러에 미국 석유메이저 엑슨모빌에 인수된다. 메이저 석유업체의 인수합병(M&A)으로는 1999년 엑슨사와 모빌사의 합병 이후 최대 규모이며 올해 발표된 전세계 M&A 가운데서도 최대 규모이다.

파이오니어 주주들은 이번 합병으로 파이오니어 주식 1주당 엑슨 주식 2.3234주를 받는다. 5일 종가 기준으로  18%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파이오니어 주가는 이 날 미국 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약 1.5% 상승한 반면 엑슨 주가는 2.5% 하락했다.

이번 합병이 완료되면 엑슨모빌은 텍사스와 뉴멕시코의 퍼미안 분지에서 최대 규모 업체가 된다. 석유와 셰일가스를 합한 하루 생산량은 석유환산량으로 450만 배럴에 이른다. 이는 두번째로 큰 석유메이저보다 50% 많은 수치이다.합병된 회사는 퍼미안 분지 지역의 원유 매장량 160억배럴에 해당하는 양을 관리하게 된다. 현재 퍼미안 분지에만 1000개 가까운 사업자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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