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전해액 사업 동화기업 주가 13.05% 상승 동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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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전해액 사업 동화기업 주가 13.05% 상승 동력은?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3.10.1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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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자재 사업과 전해액 사업을 하는 동화기업의 주가가 12일 13% 이상 상승했다. 주가가 7만7000원을 넘어서면서 시가총액도 1조 5500억 원을 돌파했다.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이차전지주에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전해액은 이차전지 소재 중 비중이 낮아 투자자들의 주목도가 가장 낮은 분야로 꼽힌다.

동화기업 계열사로 이차전지 전해액을 생산하는 동화일렉트로라이트 공장 전경. 사진=동화일렉트로라이트
동화기업 계열사로 이차전지 전해액을 생산하는 동화일렉트로라이트 공장 전경. 사진=동화일렉트로라이트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화전기는 이날 전거래일에 비해 13.05% 오른 7만7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1조 5586억 원을 기록했다.

동화기업의 계열사인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휴대폰, 노트북, PDA 등의 휴대용 전자기기와 전기차 등에 들어가는 이차전지에서 리튬이온을 이동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담당하는 전해액을 전문으로 생산한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SK온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동화일렉트로라이트가 생산하는 전해액은 각형, 원형, 폴리머 등 리튬이차전지와  리튬일차전지, 커패시터  등 다양한 형태와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동화기업의 최대주주는 동화인터내셔널로 전체 주식의 49.11%를 보유하고 있으며 승은호 코린도회장 9.17%, 승명호 동화그룹 회장 3.29%, 승지수 부회장이 2.45%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승명호 동화기업 회장. 사진=동화기업
승명호 동화기업 회장. 사진=동화기업

1948년 4월에 설립되고 1995년 8월 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동화기업은 가공목재사업(MDF,PB), 표면재(LPM,PVC), 전해액 제조업와 판매를 하고 있다. 동화기업은  2019년 8월 전해액 등 전자재료의 제조와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는 동화일렉트로라이트 (옛 파낙스이텍)를 인수해 이차전지 전해액 제조 사업에 진출했다.이차전지 전해액 부문의 매출비중은 10%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동화일렉에 대한 목표시총 변화는 없으나 지분율 감소를 고려해야 한다고 평가하고 투자의견 '중립', 목표주가를 5만5000원에서 5만 원으로 낮춰 제시했다. 전날 코스닥시장에서 동화기업은 5만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2일 펴낸 보고서에서 "목표주가와 투자의견 하향은 자회사 동화일렉에 대한 지분율 감소를 반영했기 때문"이라면서 "동화일렉은 재무적 투자자들을 상대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약 400억 원을 조달했고, 동시에 동화기업은 재무적 투자자들에게 약 800억 원의 구주매출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동화기업의 지분율 감소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조정했다"면서 "동화일렉에 대한 NH투자증권의 목표시총 1조 3000억 원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주 연구원은 전해액 고마진이 유지되면서 목재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3분기 매출액은 2585억 원, 영업적자 1억 5000만 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봤다.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 0.1% 감소한 것이다.  전해액(동화일렉) 매출액은 357억 원, 영업이익 54억 원으로 리튬 가격 급락에 따른 LiPF6 가격 하락으로 고마진이 지속될 것으로 주 연구원은 예상했다.

주 연구원은 "EV 매출 비중이 1분기 20%에서 2분기 40%로 크게 증가하며 EV 매출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점도 긍정적"이라면서 "내년 1분기 SK온 헝가리 신규 공장 대응을 시작하며 EV 비중은 50%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면서 "목재부문은 3분기 적자폭 축소 이후 4분기 흑자전환을 예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하나증권은 지난 3월 건장재 부문 실적이 낮아지겠다면서도 전해액 부문의 수익성은 개선될 것이라며 동화기업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022년 11월15일 제시한 13만600원에서 11만5000원으로 낮췄다.

하나증권은 올해 매출액을 1조1072억 원으로 예상하고 전해액 부문이 2233억 원, 건장재 부문이 8836억 원에 이를 것으로 각각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337억 원으로 지난해(724억 원)에 비해 53%가 감소할 것으로 하나증권은 분석했다.

하나증권은 동화기업의 2024년 전해액 캐파 전망치는 기존 10만t에서 최근 미국 증설 규모 확대를 반영해 15만t으로 상향 조정했다.  2024년 실질 출하량은 캐파의 점차 증가 흐름을 반영해 6만t 수준일 것으로 판단했다.2024년 전해액 매출은 최소 6000억 원 이상 발생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나, 현 시점에서는 보수적 전망을 바탕으로 2023년 2233억 원, 2024년 5135억원을 전망했다.  전해액 부문 매출액은 2021년 871억 원, 2022년 1175억 원이었다.  

2024년 목표 시총은 전해액 가치 2조 5000억 원,  건자재 가치 2000억 원을 합산한 총 기업가치 2조 8000억원에서 순차입금 4000억 원을 뺀 2조 3000억 원으로 추정했다.

김현수 연구원은 "단기로는 건장재 부문 실적 악화로 주가 상승 강도 약할 수 있겠으나 최근 전해액 부문 수익성 개선세가 뚜렷하고, 전해액 부문 매출이 3년간 연평균 2배씩 증가하는 점 감안할 때, 중장기 관점 매수 전략 적절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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