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 방산수출 4분기 개선...영업익 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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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 방산수출 4분기 개선...영업익 61% ↑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3.10.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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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 3분기 영업익 448억, 49.8%↑ 추정..구릿값 하락에 메탈 로스 발생

구리 가격 하락과 방산매출 둔화로 풍산의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 것이라는 하나증권 분석이 나왔다. 풍산은 구릿값 상승분을 제품 판매가격에 반영하는 사업 구조를 갖고 있는데 구릿값 하락시 역으로 매출 감소가 발생한다. 하나증권은 구리가격 반등에 4분기에는 풍산의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증권은 풍산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3000원을 유지했다.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풍산그룹 사옥 전경 사진=박준환 기자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풍산그룹 사옥 전경 사진=박준환 기자

하나증권 박성봉 연구원은 12일 내놓은 실적 프리뷰 기업 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풍산의 11일 종가는 3만4350원이었다.이는 풍산의 주가가 앞으로 54.3% 상승여력이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풍산의 목표가를 6만 원, 하이투자증권은 4만3000원, 삼성증권은 4만8000원, NH투자증권은 5만5000원, 현대차증권은 5만3000원을 각각 제시했다.

박성봉 연구원은 구리가격이 4분기를 바닥으로 서서히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방산 수출도 4분기 수익성이 높은 수출 중심으로 매출성장이 이뤄질 것이라 내다봤다.

풍산 실적 추이와 전망. 사진=하나증권
풍산 실적 추이와 전망. 사진=하나증권

하나증권은 풍산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조 111원과 448억 원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액은 1.7% 줄지만 영업이익은 49.8%증가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2.4%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6.8%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시장컨센서스 720억 원을 크게 밑돌 것으로 하나증권은 예상했다.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594억 원, 689억 원으로 예상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3%, 60.9% 증가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풍산의 연간 실적은 매출  4조 2513억 원, 영업이익 2524억 원, 순이익 1802억 원을 예상했다. 

방산업체이자 구리업체인 풍산의 주가가 전기동 가격 하락으로 부진하다. 사진은 풍산의 구리 열연코일. 사진=풍산
방산업체이자 구리업체인 풍산의 주가가 전기동 가격 하락으로 부진하다. 사진은 풍산의 구리 열연코일. 사진=풍산

박 연구원은 "전방산업 수요 둔화로 여전히 부진한 신동 판매량이 예상되는 가운데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가격 하락 영향으로 대략 50억 원 규모의 메탈 로스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방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기는 했으나 당초 예상을 하회한 2068억 원에 그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신동판매량은 4만4000t(8044억 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3.1%, 전년 동기에 비해 3.6% 줄어들 것으로 박 연구원은 에상했다.

그는 또 전기동 가격 하락으로 해외 주력 자회사인 PMX 또한 적자폭이 2분기에 비해 소폭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전기동 가격의 의미있는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LME 전기동 가격은 2분기 1t당 평균 8479달러를 기록한 이후 3분기에는 중국의 경기 둔화와 LME 재고 증가 등의 영향으로 약세로 전환되면서 3분기 평균으로는 1t당 8356달러를 기록했다. 10월 중순 현재는 1t당 8000달러를 밑돌고 있다.

박 연구원은 "단기에 중국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부진한 상황에서 전기동 가격의 의미 있는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결론지었다. 그는 "여름철부터 중국 지방정부가 각종 부동산 규제 완화책을 발표한 상황으로 중국 부동산시장이 단기에  회복하기는 어렵겠지만 내년에는 시차를 두고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전기동 가격도 올해 4분기를 바닥으로 서서히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풍산이 생산하는 포탄과 각종 탄약.사진=CNews DB
풍산이 생산하는 포탄과 각종 탄약.사진=CNews DB

그는 방산 부문에 기대를 걸었다. 박 연구원은 "4분기 방산 매출액이 350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전분기 대비 69.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데 수익성이 높은 수출 중심의 매출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에 방산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중동향 방산 수출 확대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폴란드 탄약공장 건설도 점차 가시성이 높아지면서 중장기로 긍정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hmail.com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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