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회사인 KT&G가 유라시아 생산 거점으로 카자흐스탄에 공장을 착공했다. 카자흐스탄 공장은 약 20만㎡ 규모로 유라시아 권역의 전자담배와 궐련담배 생산을 위한 하이브리드형 생산 기지로 구축된다.
KT&G는 '글로벌 톱티어' 도약이라는 중장기 목표에 따라 전자담배와 글로벌 궐련담배, 건강기능식품을 3대 핵심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2027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하나증권은 잎담배 원가 부담은 지속 되겠으나, 중동 수출 회복과 부동산 관련 수익 반영(디앤씨덕은)에 따른 호실적을 전마하고 목표주가 10만 3000원을 제시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11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주 신공장 터에서 열린 착공식에는 백복인 KT&G 사장과 마랏 일로시조비치 알마티 주지사, 박내천 주알마티 총영사 등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했다.이번 카자흐스탄 신공장 설립은 KT&G가 지난 1월 미래 비전 선포식에서 밝힌 성장 투자의 일환이다.
KT&G는 세계 시장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카자흐스탄을 유라시아 사업 성장의 교두보로 삼고 있다. KT&G는 지난 1월 카자흐스탄에 판매·제조법인을 설립했으며 글로벌 사업 역량 강화와 수익성 제고에 주력할 방침이다.
KT&G는 지난달 인도네시아 동자바주에도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G는 지난해 매출액 5조 8514억 원, 영업이익 1조 2676억 원,당기 순이익 1조 157억 원, 주당 순이익 8469원을 기록했다.KT&G는 2020년 5955억 원, 2021년 5759억 원, 지난해 5814억 원을 현금배당했다. 지난해 연결 배당성향(이익 중 배당금으로 나간 비율)이 57.2%에 이르렀다.배당수익률은 5.2%였다.
하나증권 심은주 연구원은 10일 분석 보고서에서 KT&G 3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조 6454억 원, 3703억 원을 예상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8.7% 감소한 것이다. 심은주 연구원은 KT&G의 4분기 매출액은 1조 4360억원,영업이익은 2233억 원, 올해 연간 매출액은 5조8131억 원, 영업이익은 1조 1563억 원으로 예상했다.
심 연구원은:"잎담배 원가 부담은 지속 되겠으나, 중동 수출 회복과 부동산 관련 수익 반영(디앤씨덕은) 기인한 호실적이 전망된다"고 호평했다. 국내 궐련 총수요(궐련+NGP)는 전년 대비 2% 안팎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나, NGP 성장이 이를 상쇄 중이라고 평가했다. 7월 '릴 하이브리드 3.0' 출시로 시장 점유율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그는봤다. 수출 담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 이상 증가하는데 중동 수출 물량이 유의미하게 회복되면서 전사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심 연구원은 판단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