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산량 감소 전망에 밀·대두 선물값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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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산량 감소 전망에 밀·대두 선물값 상승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10.1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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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 t당 209.99달러 2.8%↑, 대두 473.99달러 3%↑

식용과 곡물 사료용 원자재인 미국산 밀과 대두 생산량에 대한 미국 정부 전망 발 이후 오름세를 보였다. 밀과 대두 선물가격이 12일(이하 현지시각) 2.8%, 3% 상승했다. 옥수수 선물가격도 1.6% 올랐다. 미국 농무부(USDA) 13일 미국의 주간 곡물과 대두 수출 판매 데이터를 발표하면 선물가격 등 급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밀밭.사진=석세풀파밍
미국의 밀밭.사진=석세풀파밍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12일 미국 농산물 선물시장인 시카고선물거래소(CBOT)에서 곡물 선물 가격은 미국 농무부(USDA)의 생산량 전망 발표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USDA는 이날 옥수수와 대두 수확량이 이전 예측보다 적을 것이며, 재배 기간의 중요한 시기 동안 덥고 건조한 날씨 탓에 수확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USDA는 2023/24 시즌 밀 생산량은 18억 1200만 부셸, 옥수수는 150억 6400만 부셸, 대두는 41억 400만 부셸에 이를 것이라고 발표했다. 당초 전망치는 각각 17억 3400만 부셸, 151억 3400만 부셸, 41억 4600만 부셸이었다.

밀 생산량 전망치는 당초 전망치보다 780만 부셸 늘어난 것이고 옥수수는 700만 부셸, 대두는 420만 부셸 줄어든 것이다. 

밀 선물은 2.8%, 대두 선물은 3% 상승했다. 밀은  t당 209.99달러, 옥수수는 195.27달러,대두는 473.99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평균 가격은 밀은 t당 284달러, 옥수는 240달러, 대두는 515달러였다. 

시카고곡물거래소 곡물가격. 사진=농촌경제연구원
시카고곡물거래소 곡물가격. 사진=농촌경제연구원

CBOT 12월 밀 선물(WZ3)은 전날에 비해 15.5센트 상승한 부셸당 5.71달러로 마감했다.캔자스시티 선물거래소(K.C.) 경질 적색 겨울밀(KWZ3)은 7.75센트 상승한 부셸당 6.75달러로 마감했고 미네아 폴리스 선물시장(MGEX)의 봄밀(MWEZ3)도 5.5센트 상승한 부셸당 7.23달러로 상승마감했다.

밀 선물 가격은 미국 농무부(USDA)의 미국 밀 기말재고가 6억 7000만 부셸로 예상되는데도 상승했다. 이는 분석가 추정치 평균보다 3300만 부셸 높은 수치이다.

미국의 밀 재배면적은 낮은 가격과 3년간의 가뭄 이후 농민들의 환멸로 안정되거나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BOT 대두 선물가격은 USDA가 미국 대두 생산량과 이번 수확량에 대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후 전날에 비해 3% 상승했다. CBOT에서 가장 활발한 대두 선물 계약 Sv1은 약 3% 상승한 부셀당 12.90달러로 마감했다. 이로써 7월13일 이후 최대 하루 상승률을 기록했다.

CBOT 12월 인도 대두유 선물(BOZ3)은 약 1.2% 상승한 파운드당 53.37센트를 기록했다. 12월 인도 대두박 선물(SMZ3)은 15.80달러 뛴 t당 392.9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6월30일 이후 최대 하루 상승률이다.옥수수 선물가격은 전날에 비해 1.6% 상승했다.

CBOT 12월 인도 옥수수 선물(CZ3)은 전날보다 8센트 상승한 부셸당 4.96달러로 마감했다.

곡물 수출가격은 선물가격 보다 조금 높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본선인도가격(FOB)은 밀은 t당 245달러,옥수수는 226달러, 대두는 488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각각 전날에 비해 0.4%, 0.4%, 1.4% 내린 것이다.

한편,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의 드론 공격이 밤사이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 지역의 곡물 저장 시설을 공격해 일부 곡물이 손상됐다고 밝혔다. 유럽산 밀은 미국 정부가 이번 시즌 세계 밀 수확량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이후 1% 상승했다.

아르헨티나의 로사리오 곡물 거래소는 밀 수확량 전망치를 당초 전망치 1650만t보다 2% 적은 1620만t으로 낮추고 대두 수확량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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