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슨모빌, 셰일 강자 파이오니어 600억 달러에 인수...셰일 최강자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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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슨모빌, 셰일 강자 파이오니어 600억 달러에 인수...셰일 최강자 자리매김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10.16 0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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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추 능력 3위 파이어니어
엑슨-모빌 합병 이후 최대 빅딜

미국 석유메이저 엑슨모빌이 셰일오일 업체 파이오니어내추럴리소시스를 약 600억달러(약 80조4000억원)에 인수한다. 전액 주식거래를 하는 이번 합병을 통해 엑슨모빌은 미국 셰일업계 최강자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미국 석유메이저 엑슨모빌이 미국 3위의 셰일업체 파이오니어내추럴리소시스를 인수한다. 로고.사진=엑슨모빌
미국 석유메이저 엑슨모빌이 미국 3위의 셰일업체 파이오니어내추럴리소시스를 인수한다. 로고.사진=엑슨모빌

16일 미국 석유업계에 따르면, 엑슨모빌은 파이오니어 주식을 주당 253달러, 총 595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지난 12일(현지시각) 밝혔다. 이는 파이오니어의 30일 평균 주가에 9% 웃돈을 더한 것이다.

엑슨모빌은 파이오니어 주주들에게 주당 약 2.3주의 엑슨모빌 주식을 지급한다. 엑슨모빌의 파이오니어 인수는 내년 상반기에 마무리 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엑슨모빌이 떠안는 채무까지 포함하면 인수 규모는 약 645억 달러(약 86조4945억원)에 이른다. 에너지업계에서 1999년 엑슨과 모빌 합병(810억 달러) 이후 최대 규모 인수합병이다.

파이오니어내추럴리소시스가 미국 퍼미안 분지에서 가동중인 셰일오일 채굴 현장. 사진=파이오니어내추럴리소시스
파이오니어내추럴리소시스가 미국 퍼미안 분지에서 가동중인 셰일오일 채굴 현장. 사진=파이오니어내추럴리소시스

파이오니어는 셰일(퇴적암층)에 섞인 원유·가스를 채굴하는 업체로 퍼미안 분지 유정의 9%를 차지하는 생산업체  셰브런과 코노코필립스 등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석유를 생산한다. 엑슨모빌은 유정의 6%를 운영하는 퍼미안 분지 5위 사업자이다.

엑슨모빌은 이번 인수를 마무리하면 합병회사는 4년 안에 퍼미안 분지의 하루 생산량을 70만 배럴 추가해 130만 배럴로 두 배 이상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런 우즈 엑슨모빌 최고경영자(CEO)는 기자 설명회에서 "이번 합병은 두 회사간 시너지를 큰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콧 셰필드 파이오니어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오늘은 달콤삽싸름한 날"이라며서 유정 근로자와 사무직원들에게 엑슨모빌의 일자리가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필드는 퇴직금으로 약 2900만 달러를 받고 나머지 고위 임원도 총 4200만 달러를 받을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미국 석유산업 전문 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은 "이번 인수로 엑슨모빌은 퍼미안 분지의 최대 생산업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엑슨모빌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3일 3.24%(3.45달러) 오른 109.87달러에 한 주를 마쳤고 파이오니어는 3.35% 오른 248.8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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