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국제유가,'중동리스크'로 2주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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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국제유가,'중동리스크'로 2주 연속 상승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10.21 0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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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WTI 0.7%↓, 브렌트유 0.3%↓
이스라엘-하마스간 분쟁, 지역분쟁으로 확전시 유가상승 전망

국제유가 하마스와 이스라엘간 전쟁에 따른 중동리스크 증가로 2주 연속으로 상승했다. 20일 하루 유가 급등을 이용해 선물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유가가 내렸지만 오름세는 꺾이지 않은 모습이다.  셰브런과 엑슨모빌,옥시덴탈, 마라톤오일 등 석유 관련주들의 주가도 일제히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20일(현지시각) 고유가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하마스의 인질석방 등의 이유로 하락 마감했지만 주간으로는 상승했다. 사진ㅇ,ㄴ 미국 석유회사 옥시덴털의 콜롬비아 유전의 석유채굴 펌프. 사진=옥시덴털
국제유가가 20일(현지시각) 고유가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하마스의 인질석방 등의 이유로 하락 마감했지만 주간으로는 상승했다. 사진ㅇ,ㄴ 미국 석유회사 옥시덴털의 콜롬비아 유전의 석유채굴 펌프. 사진=옥시덴털

미국 금융시장 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원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7%(0.62달러) 내린 배럴당 88.75달러에 마감됐다.

21일 근월물이 되는 WTI 12월 인도 선물은 0.3%(0.29달러) 떨어진 배럴당 88.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중동리스크가 고조돼 원유공급에 악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우려에 배럴당 90.78달러를 기록해 지난 2일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같은 시각 영국 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12월 인도 선물은 전거래일에 비해 0.2%(0.18달러) 내린 배럴당 92.20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이날은 내렸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하마스가 지난 7일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후 2주 연속 상승했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WTI는 이번주에 1.2% 상승했다.브렌트유도 주간 기준으로 1.4%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근원물 각겨추이. 사진=마켓워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근원물 각겨추이. 사진=마켓워치

슈나이더일렉트릭의 브라이언 스완 선임 원자재 담당 분석가는 일간 노트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분쟁이 원유 공급이나 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지만,  계속 원유 시장의 변동성은 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예멘의 후티 반군과 기타 테러리스트들도 19일 참전 의사를 보이면서 유가를 끌어욜렸다. 미 해군 구축함 1척은 이란 지지를  받는 예민의 후티 반군이 쏜 미사일 3발을 교역했다고 밝혔다.

SPI자산운용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파트너는 마켓워치에 "후티와 기타 테러리스트들이 도처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등장해 운송 시장이 중동의 이런 사태 전개에 극도로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이네스는 사태 전개 시나리오를 두 가지로 가정하고 있다. 하나는 현재의 분쟁이 이스라엘 내에 계속 한정되는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더 넓은 지역 분쟁으로 확전되는 경우다. 전자는 유가에 최소한의 영향을 주겠지만 후자는 원유 운송 관문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해상운송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독일 투자은행 코메르츠방크의 바바라 램브레이히트(Barbara Lambrecht) 분석가는 투자자 서한에서 "현재까지 이번 사태는 공급을 변화시키지 못했지만 중동의 긴장된 상황은 당분간 지정학 리스크 프리미엄을 정당화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원유시장은 덜 공급되고 있는 만큼 유가는 앞으로도 계속 지지를 잘 받을 것 같다"면서 "게다가 미국의 원유 재고는 지난 2월 5년 평균에 비해 10% 정도 많았는데 현재는 평년에 비해 약 5%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가자지구를 통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억류 중인 미국인 인질 2명을 풀어줬다는 소식과 주식시장 지수 하락돟 국제유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됐다. 하마스는 텔레그램에 올린 성명에서 "카타르의 노력에 부응해 알카삼 여단이 미국인 모녀 2명을 인도적 이유로 석방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약 200명을 납치해간 후 첫 석방이다.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주식 하락도 영향을 미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0.85% 하락한 3만3127.28로 거래를 마쳤고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1.26% 떨어진 4224.16, 지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53% 밀린 1만2983.81로 각각 장을 마쳤다.

석유메이저인 엑슨모빌 주가는 1.72% 내린 111.08달러에, 셰브런은 1.34% 하락한 166.83 달러에 장를 마쳤다. 워런 버핏이 투자한 옥시덴탈 페트롤리엄은 1.93% 내린 65.18달러로 한 주를 마감했고 마라톤오일은 2.40% 빠진 28.49달러로 장을 마쳤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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