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대만판 사드' 텐궁-3 미사일 기지 12곳 건설...'고슴도치' 전략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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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대만판 사드' 텐궁-3 미사일 기지 12곳 건설...'고슴도치' 전략 가속화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10.20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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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항공기와 함정을 이용한 대만 침공 위협을 가속화하자 대만은 대만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로 통하는 '텐궁-3' 미사일 기지 12곳을 신축하고 PAC-3 등 지대공 미사일 방어망을 강화하고 있다. 대만 전역에 각종 미사일을 촘촘히 다층 배치해 중국의 공격에 대응하는 '고슴도치' 전략을 가속화하는  형국이다.

대만은 현재 대만 섬 북부의 타이베이(台北)와 신베이(新北), 중부 타이중(台中)과 자이(嘉義), 남부 가오슝(高雄)과 핑둥(屛東)에 패트리엇-3 미사일 포대를 배치하고 있고, 북부 신주(新竹)와 핑둥에는 슝펑-2 초음속 대함 미사일을, 동부 이란(宜蘭)과 화롄(花蓮), 타이둥(台東)에는 텐궁-3 미사일을 각각 배치해놓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대만판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텐궁-3 요격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타이완뉴스
대만판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텐궁-3 요격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타이완뉴스

대만 국방부는 20일(현지시각) 중국군 항공기와 함정이 대만 인근에 또 대거 출현했다고  밝혔다. 대만 국방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현지 시각 19일 오전 6시부터 24시간 사이 중국 군 항공기 26대와 함정 7척이 대만 주변에서 포착됐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수호이(Su)-30 전투기 3대, 젠(J)-10∙16 전투기 각 2대와 8대 등 총 18대의 항공기가 대만 해협 중간선을 넘어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고 항적지도를 통해 설명했다.

중국 군은 최근 대만해협에 항공기와 함정 등을 거의 매일 보내 크고 작은 군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일라이 래트너 미국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는 지난 17일 국제 공역에서 미군과 연합군 항공기들에 대한 중국 군의 안전하지 못한 차단 행위가 이뤄지고 있으며, 남중국해, 동중국해에서 중국 선박들에 의한 위협 행위도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2021년 가을 이후 180건이 넘는 중국 전투기들의 강압적이고 위험한 행동이 있었다며, 그 이전 10년 보다 더 많은 수치라고 래트너 차관보는 밝혔다.

대만은 가만히 앉아있지는 않다. 중국 공군의 침공에 대비해 지대공 미사일 방어망을 확충하고 있다. 대만자유시보는 이날 대만 국방부가 텐궁-3을 12개 신규 기지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대만 무기개발의 산실인 중산과학원(NCSIST)이 개발한 텐궁-3은 최대 고도 100km의 표적을 타격할 수 있다. 이 미사일은 탄도미사일 방어능력을 갖추고 있다.

대만군은 지난 4월 텐궁-3 성능평가를 마쳤고 연말까지 개발을 완료할 예정으로 있다. 개량전 텐궁-3 항공기 요격용 미사일의 요격고도는 최고 45km였다. 수직발사관에 수납된 요격 미사일은 수직  발사후 방향을 전환할 수 있어 360도 교전이 가능하다. 중거리 지상 유도 레이더의 지령을 받고 종말 단계는 자체 레이더를 표적을 식별해 찾아 날아간다.

NCSIST가 공개한 동영상에 따르면, 요격 미사일은 35G의 중력을 견딜 수 있으며 섭씨 2000도의 공기저항마찰 열도 견딜 수 있다고 한다. 

대만 국방부가 국회인 입법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텐궁-3 미사일 기지 건설은 2단계로 진행되고 있다. 1단계는 2022년부터 2025년까지 기지 6곳을 새로 건설하고 2단계는 2023년부터 2026년까지 추가로 6곳의 기지를 신축하는 것이다.

이는 대만군이 충분한 수량의 지대공 요격 미사일을 확보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만 군당국은 또 구형인 MIM-23 호크 미사일과 텐궁-2를 텐궁-3 성능으로 개량하고 있다.

이에 따라 12개 신규 기지에 텐궁-3의 미사일 배치가 완료된다면 대만 전역은 조밀한 지대공 미사일 방공망을 갖추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텐궁-3의 장거리 조기경보레이더가 중국군이 쏜 미사일 정보를 획득하면 각지에 배치된 방공에 전달해 요격하도록 하는 체계가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대만이 보유한 패트리엇-3 지대공 미사일의 최대 요격 사거리는 70km, 최대 요격 고도는 24km이다. 탐색레이더의 추적 거리는 100km 이상이며 동시에 100개의 표적을 추적할 수 있다. 록히드마틴에 따르면, 패트리엇-3은 전술 탄도미사일, 순항미사일과 항공기를 직격방식으로 요격할  있다.

타이완뉴스는 올해 대만의 미사일 생산량은 1000밣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NCSIST는 16개 생산라인을 가동중인데 '텐궁-3' 지대공 미사일과 '텐궁-2' 사거리 연장형, '완첸' 장거리 공대지순항미사일, 슝펑-3 초음속 대함미사일과 슝펑-3 사거리연장형 등을 생산중이라고 타이완뉴스는 덧붙였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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