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아 최대 산지 코트디부아르 수확량 증가 전망...가격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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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아 최대 산지 코트디부아르 수확량 증가 전망...가격 전망은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3.10.21 1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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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넉한 강수량에다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세계 최대 코코아 생산국인 코트디부아르(아이보리코스트)의 코코아 수확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코아는  초콜릿의 원료로 쓰이는 농산물 원자재다.  코코아는 서아프리카의 아이보리코스트,가나,나이지리아가 주로 생산한다. 최대 생산국인 코트디부아르의 수확량 증가가 공급량 증가로 이어진다면 올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코코아 가격을 진정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허시와 스위스 초콜릿업체 린트앤슈프륀글리(Lindt & Spruengli AG),바리 칼레보(Barry Callebaut AG), 일본의 로이스  등은 코코아를 가공해 초콜릿을 생산한다.  

세계 최대 코코아 생산국인 코트디부아르에서 한 농민이 럭비공만한 크기의 코코아 콩을 까고 있다. 사진=쿠츠아프리카
세계 최대 코코아 생산국인 코트디부아르에서 한 농민이 럭비공만한 크기의 코코아 콩을 까고 있다. 사진=쿠츠아프리카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코트디부아르의 코코아 농가들은 주요 코코아 산지에서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고 강수량이넉넉해 코코아 재배에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세계 최고의 코코아 생산지인 코트디부아르에서는 통상 4월부터 11월 중순까지 비가 내리는 우기이며 10월초부터 이듬해 3월 말까지가 수확기로 분류된다.

전국의 코코아 농가는  수확을 하고 있는데 10월 초 마케팅 시즌이 시작된 이래로 수확은 미미했지만 이번 주부터 적어도 1월 말까지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농민들은 지금까지 내린 강수량에 만족하고 있으며 작은 꼬투리의 품질 탓에 1월까지 이번 시즌 수확량이 지난 시즌보다 더 풍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주 5년 평균보다 많은 양의 비가 내린 남부지역의 한 농부는 비와 태양이 나무가 성장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으며, 11월부터 1월까지 많은 수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균보다 적은 양의 비가 내린 남부 아그보빌과 서부 소브르(Soubre) , 그리고 평균 이상의 비가 내린 동부 아벤구루(Abengourou)에서도 농민들은 비슷한 말을 전했다. 이 지역의 농부들은 3주 연속 맑은 날씨가 검은 송곳니 곰팡이병의 위협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중서부 달로아(Daloa) 지역과 봉구아누(Bongouanou)  지역에는 평균 이상의 비가 내렸다.

중부 야무수크로(Yamoussoukro) 지역에는 평균 이하의 비가 내렸지만, 이들 세 지역의 농민들은 모두 생육 상태가 개선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코코아 가격은 올들어 지속 상승했다. 미국 온라인 경제매체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코코아 가격은 올들어 약 58.66% 상승했다. ICE선물시장에서 12월 인도 코코아 선물은 t당 3917.30달러를 기록했다. 9월15일에 찍은 최고가 t당 3757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코코아 가격 추이. 사진=마켓인사이더
코코아 가격 추이. 사진=마켓인사이더

이는 포커스이코노믹스 집계와 비슷하다. 9월 평균 가격은  t당 3624달러로 8월에 비해 5.3% 상승했다. 9월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63.2% 상승했다.

코코아 가격 상승은 서아프리카 지역 특히 최대 생산국인 코트이부아르의 기상 악화와 코코아 흑점병( black-pod disease)과 이에 따른 농약비용 상승, 인력부족, 엘니뇨 현상 탓에 생산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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