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3개월 새 '반토막'...추가매수냐 손절이냐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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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3개월 새 '반토막'...추가매수냐 손절이냐 기로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3.10.2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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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대장주로 일컬어지는 에코프로의 주가가 3개월 새 반토막이 났다. 이차전지주의 약세 속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까지 '어닝 쇼크'를 내면서 에코프로의 주가는 도약의 계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투자자로서는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할지 손절매할지 고심의 골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시점이다. 

3개월 사이 주가가 반토막이 난 에코프로 로고. 사진=에코프로
3개월 사이 주가가 반토막이 난 에코프로 로고. 사진=에코프로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79만8500원)에 비해 5.89%(4만7000원) 내린 75만1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7월26일 153만9000원을 호가한 에코프로는 약 3개월 만에 75만 원선까지 주저앉은 것이다. 

이 같은 하락률은 시장 전체 지수하락보다 낙폭이 더 큰 것이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전날에 비해 1.69% 내린 2375%에, 코스닥지수는 1.89% 떨어진 765.25로 밀렸다. 

에코프로는 지난 17일부터 4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했는데 다음주에도 하락세를 이어갈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에코프로 형제들의 주가도 약세를 면하지 못했다.에코프로비엠은 전 거래일(23만9500원)보다 2.51%(6000원) 내린 23만3500원에,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전 거래일(6만6300원) 대비 3.62%(2400원) 떨어진 6만39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에코프로 주가가 반토막이 난 것은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전기차 성장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지난 18일(현지시간) 3분기 일반회계기준(GAAP) 순이익이 전년 대비 44% 감소한 18억53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66달러로 시장 전망치 0.73달러를 밑돌았다. 매출은 233억5000만 달러로 월가 예상치인 241억 달러를 밑돌았다.

머스크는 테슬라 실적 발표 이후 콘퍼런스콜에서 "미국의 고금리가 전기차 수요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멕시코 공장 건설을 주저하고 있다"면서 "일련의 가격 인하로 수요를 유지할 수 있었지만 금리 인상으로 이를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다"고 털어놨다.

이에 앞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고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WSJ는 "얼리어답터들은 이미 전기차를 구매했기 때문에 수요가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테슬라가 공격적 가격인하 정책을 씀에 따라 전기차 가격이 많이 하락했음에도 재고가 쌓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에코프로 최대주주는 이동채 전 회장으로 지분율은 26.16%이며 데이지파트너스가 5.37%, 이선이 씨가 1.47%, 이승환씨가 0.14%를 보유하고 있다. 

이수영 기자 isuye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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