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배 뛰었다 돌연 하한가…거래정지된 영풍제지·대양금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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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배 뛰었다 돌연 하한가…거래정지된 영풍제지·대양금속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3.10.2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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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주가가 8배 뛰었다가 최근 하한가를 기록하고 거래가 정지된 영풍제지와 최대주주 대양금속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대양금속 최대 주주는 전력이 베일에 가려진 인물이어서 더더욱 그렇다. 

영풍제지 로고. 사진=영풍제지
영풍제지 로고. 사진=영풍제지

영풍제지는 대양금속의 계열사이며 대양금속은 지주회사인 대양홀딩스의 지배를 받고 있다. 대양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지분의 96%를 가진 이옥순 대표이사이며 올해 74세인 여성이다. 영풍제지와 대양금속의 대표이사를 겸임하고 있는 조상종 대표이사(73)도 대양홀딩스 지분 4%를 가진 주주다. 이옥순 대표와  조상종 대표이사는 지분을 사고 판 관계이다. 지배구조는 이옥순 대표→대양홀딩스컴퍼니→대양금속→영풍제지로 이어진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영풍제지와 대양금속의 거래를 19일 정지시켰다. 영풍제지와 대양금속 주가는 검찰의 압수수색 다음날인 18일 하한가(29.96%)로 급락해 3만3900원으로 주저앉았다. 

영풍제지 주가는 올해 1월2일 5829원에서 지난달 5만600원으로 760% 넘게 치솟았다가 17일 4만8400원까지 하락한 이후 8일 하한가로 돌아섰다. 영풍제지 지분 45%를 보유하고 있는 대양금속도 같은 날 29.91% 급락한 2250원에 마감했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17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주가조작 일당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 검찰은 19일 윤모 씨 등 일당 4명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20일 열렸다.

금융당국은 주가조작 세력이 긴급 체포되자 공범 등 관련자들이 주식 투매에 나서면서 두 종목 주가가 폭락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영풍제지 공장 전경. 영풍제지는 화학섬유, 필름, 면사 등을 감는데 사용하는 종이관의 원지를 주로 생산한다. 사진=영풍제지
영풍제지 공장 전경. 영풍제지는 화학섬유, 필름, 면사 등을 감는데 사용하는 종이관의 원지를 주로 생산한다. 사진=영풍제지

1970년 7월 설립된 영풍제지는 재활용 종이로 화학섬유와 필름, 면사 등을 감는데 사용되는 종이관의 원지인 '지관원지'를 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경기도 평택시 진위면에 공장이 있으며 종업원은 약 100명이다.  1973년 설립된 대상금속은 스테인리스 냉간 압연제품을 생산, 판매하는 기업으로 충남 예산군 신암면에 본사를 두고 있다.

대상금속의 최대주주는 대양홀딩스컴퍼니다. 대양금속의 최대주주는 2012년 12월 말 한국스탠드차타드은행(20.08%)에서 2019년 12월말 에프앤디조합 등으로 변경됐고 2020년 4월23일 에프앤디조합에서 대양홀딩스컴퍼니(당시 지분율 19.19%)로 변경됐다.그해 말 5% 이상 주주는 최대주주와 공동 보유자인 공선필씨로 15.12% 보유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대양금속이 지난 8월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대양홀딩스는 보통주 17.93%를 보유하고 있고 이어 대양홀딩스의 이옥순 대표이사와 이 대표의 남편 공갑상씨도 각각 6.22%,0.38% 보유하고 있다.

경영컨설팅업 등을 한다며 2019년 8월23일 설립된 대양홀딩스 컴퍼니의 최대주는 지분 96%를 가진 이옥순씨(72)이며 조상종 대양금속 대표도 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대양홀딩스컴퍼니는 2020년 4월15일 제3자 배정유상증자에 참여해 보통주 732만6007주를 인수했다. 

조상종 대양금속 대표는 대양금속 지분 100%를 보유한 2020년 4월1일자로 이옥순씨를 대양홀딩스컴퍼니 대표이사로 영입했고 같은해 9월30일 지분 96%를 이 대표에게 매각했다. 

대양금속의 반기보고서에는 이옥순 대표의 전력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 전 코원재단 이사장, 현 한글로벌 고문이라고만 나와 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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