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고무 가격 4% 상승...타이어업계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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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고무 가격 4% 상승...타이어업계 악재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3.10.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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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의 원료가 되는 천연고무와 합성고무 가격이 전달과 1년 전에 비해 2~4% 상승했다는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천연고무가 4% 합성고무가 2% 각각 상승했다.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타이어 제조업체에게  원재료인 고무가격 상승은 판매가격 상승 요인, 주가하락 요인이 될 공산이 있다.

천연고무는 천연고무생산국협회(ANRPC)에 소속한 베트남,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미얀마, 파푸아뉴기니, 필리핀, 싱가포르, 스리랑카, 태국 등 13개국이 생산한다. 통상 9월 중순부터 이듬해 1월까지 생산철인데 올해는 기상여건 악화로 주요 생산국인 태국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의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태국 고무농장의 고무수액을 수집하는 그릇에 흰 수액이 차고 있다. 사진=더네이션
태국 고무농장의 고무수액을 수집하는 그릇에 흰 수액이 차고 있다. 사진=더네이션

천연고무도 고무나무에서 추출한 생고무를 가공한 것이고 합성고무는 석유화학 기업이 부타디엔 등을 재료로 화학적으로 제조한 고무다.천연고무값이 오르면 천연고무를 원재료로 사용하는 타이어 관련주는 하락하는 반면,  합성고무를 생산하는 기업 주가는 오는 게 보통이다. 천연고무든 합성고무든 가격 상승은 타이어 업체들에겐 원재료 부담 증가를 초래하는 악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하나증권 송선재 연구원은 23일 타이어업 산업분석 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송선재 연구원에 따르면, 10월 중순 기준 천연고무 가격은 t당 1929달러로 전달과 전년 동월에 비해 각각  4% 상승했다. 합성고무 가격은 t당 1680달러로 역시 전달과 전년 동월에 비해 각각 2% 상승했다.

합성고무의 원재료인 부타디엔과 스티렌 가격도 오름세를 보였다. 부타디엔은 전달에 비해 2%, 1년 전에 비해 36% 상승했다. 스티렌은 전달에 비해 9% 내렸으나 1년 전에 비해서는 1% 상승했다.

일본의 닛케이에 따르면,일본 오사카 선물거래소에서 천연고무 선물 가격은 지난 11일 kg당 236엔(1.59달러)로 장을 마쳤는데 이는 6월 말에 비해 15% 오른 것이다. 239엔까지 급등한 9월 초에 비하면 안정된 것이다.  상하이선물거래소에서 부타디엔 선물은 7월 말에 비해 10% 이상 상승했다. 부타디엔의 원재료인 납사 의 스팟 가격은 668달러로 6월 말에 비해 30% 이상 급등했다. 국제유가 상승 탓이다.

송 연구원은 "고무 스팟가격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1개 분기 후행하는 타이어 투입 원가도 추후 상승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타이어 판매는 글로벌 OE 판매는 전부 감소했다. 전세계,유럽, 북미와 중국 모두 10%, 4%,10%,18% 각각 줄었다. RE 판매는 글로벌은 1% , 북미와 중국은 13%, 6% 증가했지만 유럽만 6% 감소했다. 

9월 글로벌 OE 판매는 8월에 이어 2개월 연속으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송 연구원은 평가했다 .  특히 유럽은 신차판매 증가(21%)에도 전년 높은 기저와 재고부담 영향으로 4% 감소했다. 중국 OE도 전년 동기의 높은 기저 영향으로 18% 감소했다. 북미 OE는 UAW 파업에 따른 완성차 생산 차 질의 영향으로 10% 감소했다.

그는 글로벌 RE 판매는 미약하지만 증가세로 전환됐다고 평가했다. 북미 RE가 전년 낮은 기저의 영향으로 13% 증가하면서 글로벌 판매를 견인했고 중국 RE 판매도 8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유럽 RE 판매는 윈터 타이어 판매 약세와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소비심리 둔화 등이 부정으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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