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브런, 530억 달러(71조 7300억 원)에 헤스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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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브런, 530억 달러(71조 7300억 원)에 헤스 인수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10.2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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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오니어 인수한 엑슨모빌과 석유시장서 격돌 불가피

미국 석유메이저 셰브런이 530억 달러에 헤스코퍼레이션을 인수하기로 했다. 셰브런은 주식 맞교환으로 헤스를 인수하는데 계약 조건에 따라 헤스 주주들은 보유 주식에 따라 쉐브론 주식 1.0250주를 받는다. 헤스는 원유와 천연가스 탐사, 생산을 하는 미국의 독립 에너지 기업으로, 가이아나 연안, 노스다코타의 바켄(Bakken) 셰일 유전, 멕시코만  심해와 태국 만에서 선두를 차지하고 있는 석유기업이다.

미국 석유메이저 셰브런이 독립 석유회 헤스코퍼레이션을 530억 달러에 인수한다. 사진은 셰브런 로고가 찍힌 안전모를 쓴 여성 직원이 장비를 점검하는 모습. 사진=셰브런
미국 석유메이저 셰브런이 독립 석유회 헤스코퍼레이션을 530억 달러에 인수한다. 사진은 셰브런 로고가 찍힌 안전모를 쓴 여성 직원이 장비를 점검하는 모습. 사진=셰브런

셰브런은 23일(현지시각) 원유가 다량 매장된 가이아나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경쟁사인 헤스를 530억 달러의 주식 거래 계약으로 인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셰브런은 헤스 1주 당 171달러를 지급할 계획이다. 이는 20일 헤스 주식 종가에 4.9% 프리미엄을 얹은 것이다. 셰브런은 지난 20일  166.83달러로 전거래일에 비해 1.34% 하락 마감했다. 

'인간다운 에너지' 회사를 표방하는 미국 석유메이저 셰브런의 로고. 사진=셰브런
'인간다운 에너지' 회사를 표방하는 미국 석유메이저 셰브런의 로고. 사진=셰브런

셰브런의 헤스 인수가 내년 상반기 완료되면 존 헤스 헤스 최고경영자(CEO)는 셰브런의 이사회에 합류한다. 

셰브런은 이번 거래에 대해 "이미 유리한 포트폴리오를 업그레이드하고 다양화한다"면서 "합병 회사는 생산량과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을 셰브런의 5년 가이던스보다 더 빨리 그리고 더 오래 증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CNBC방송은 이로써 미국 양대 석유회사인 셰브런과 엑슨모빌은 미국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분야인 셰일과 가이아나에서 정면으로 맞붙게 됐다고 평가했다.

앞서 엑슨모빌은 미국 셰일업계 강자인 파이오니어 내추럴 리소시스(Pioneer Natural Resources)를 600억 달러에 인수해 미국 최대 셰일 생산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가이아나는 최근 몇년 사이에 엑슨모빌과 파트너인 헤스, 중국의  CNOOC가 대규모 유전 발견으로 세게 주요 원유 생산국으로 부상한 나라다.  

마이크 워스 셰브런 회장 겸 최고경영자.사진=셰브런
마이크 워스 셰브런 회장 겸 최고경영자.사진=셰브런

마이크 워스(Mike Wirth)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결합으로 셰브런은 장기 성과를 강화하고 세계 수준의 자산을 추가함으로써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자평했다. 워스 CEO는 "중요한 점은 두 회사가 안전하고 성실하게 운영하고, 최고의 인력을 유치,개발하고, 지역 사회에 긍정의 기여를 하며, 더 높은 수익과 더 낮은 탄소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는 유사한 가치와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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