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JFE스틸, 캐나다 테크 원료탄 광산 지분 매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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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JFE스틸, 캐나다 테크 원료탄 광산 지분 매입 추진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10.2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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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주요 철강업체 중 하나인 JFE스틸이 금속 사업 부문과 석탄 사업 부문의 분리를 추진 중인 캐나다 테크(Teck Resources)의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 원료탄 사업 지분을 매입하기 위해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제재를 강화함에 따라 철강사들은 연료탄 구매처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스위스계 다국적 상품 중개기업 글렌코어, 일본제철, 인도의 JSW 스틸이 테크의 원료탄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캐나다 광업기업 테크리소시스가 운영중인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연료탄 사업장 전경. 테크는 금속사업 부문과 연료탄 사업 부문 분리를 추진중이다. 사진=테크 리소시스
캐나다 광업기업 테크리소시스가 운영중인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연료탄 사업장 전경. 테크는 금속사업 부문과 연료탄 사업 부문 분리를 추진중이다. 사진=테크 리소시스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은 지난 20일(현지시각)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가와사키제철과 NKK가 합병해 2022년 출범한 JFE스틸은 JFE홀딩스가 소유한 회사로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일본 2위의 철강기업이다. JFE철강은 일관 제철소인 서일본공장, 도시형 제철소인 동일본 공장, 강관 공장인 치타공장, 철근 공장인 센다이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광업 메이저인 테크는 금속 사업 부분에 인력과 자금투자를 집중하고, 탈탄소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석탄 사업 부문의 분리,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러시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주요 원료탄 생산국 중 하나인 러시아산 석탄에 대한 서방의 제재가 강화되면서 원료탄 공급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세계 주요 철강업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JFE와 테크는 9월부터 물밑협상을 벌여온 것으로 소식통은 전했다.

테크 측은 "연료탄 사업에 인수를 계속 검토할 것"이라면서도 개별 질문에 잡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고 마이닝닷컴은 덧붙였다.

앞서 스위스계 다국적 광업 기업인 글렌코어가 테크사 전체를 225억 달러에 사겠다고 인수 제안을 했으나 테크 이사회가 거절하자 석탄 사업 부문을 85억 달러에 인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일본 최대 철강업체인 일본제철(Nippon Steel)은 테크 석탄 사업 지분 10%를 11억 5000만 캐나다달러에 매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고 인도 최대 철강업체인 JSW 스틸도 테크 석탄 사업 지분 20% 인수를 추진 중이었으나 최근 캐나다와 인도간 외교적 긴장으로 협상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FE는 JSW 지분 15%를 보유한 주주회사다.

자얀트 아차리아 JSW 최고경영자(CEO)는 23일 한 인터뷰에서 "인도와 캐나다간 외교 긴장으로 현재까지 구체화된 것은 없다"면서 "테크와 전략적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JSW철강은 호주와 캐나다, 미국에서 원료탄을 수입하고 있으며 일부를 러시아에서 수입한다.

조너선 프라이스 테크리소시스 CEO.사진=테크리소시스
조너선 프라이스 테크리소시스 CEO.사진=테크리소시스

테크 측은 이에 대해 코멘트를 하지 않으면서도 여러 상대들과 윈료탄 사업과 관련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만 밝혔다. 도널드 린지 Teck  CEO는 "여러 메이저 업체의 다양한 제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연내 사업 분리를 확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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