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성사이다 73년 간 360억 캔 판매···주목받는 한일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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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성사이다 73년 간 360억 캔 판매···주목받는 한일제관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3.10.2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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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의 '칠성사이다'가 올해로 73주년을 맞았다. 올해 상반기까지의 누적판매량은 250ml캔 환산 기준으로 360억 캔을 돌파했다. 이는 곧 캔을 공급한 업체들도 성장했다는 말과 같다. 그중 하나가 한일제관이다.

한일제관 정동택 대표이사. 창업주인 고 정호발 회장이 아들이다. 사진=한일제관
한일제관 정동택 대표이사. 창업주인 고 정호발 회장이 아들이다. 사진=한일제관

27일 업계에 따르면,한일제관의 매출액은 지난 3년간 꾸준히 3000억 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매출액은 지난 2020년 3482억 원에서  2021년 3226억 원으로 조금 줄었다가 지난해 3679억 원으로 껑충 뛰었다.

영업이익은 2020년186억 원에서 2021년 93억 6200만 원으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137억 8000만 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순이익은 2020년 192억 원에서 2021년 41억 3000만 원으로 적자를 냈다가 지난해 167억 6000만 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종속회사인 한일캔은 지난해 매출액 430억 원, 영업이익 24억 8000만 원,순이익 14억 9700만 원을 냈다.

한일제관은 롯데칠성음료 외에 코카콜라음료와 동아오츠카(포카리스웨트), 펩시코(게토레이), 사조산업 등 식음료업체 등에 캔을 납품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음료부분의 포장재와 포장용기를 외부에서 조달하고 있는데 포장재 중 용기는 롯데알미늄, 한일제관과 삼양패키징 등에서 주로 매입하고 삼화왕관, 팩트그룹클로저스시스템즈코리아 등에서도 사들인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음료부문 포장재 매입액의 37.6%는 용기, 기타가 14.2%였다.

주류부문의 용기는 동원시스템즈와 롯데알미늄 SGC솔루션 등에서 매입하고 기타 세왕금속, 삼화왕관, 롯데알미늄 등에서 사들인다.

한일제관이 생산하는 음료캔과 참치캔. 사진=한일제관
한일제관이 생산하는 음료캔과 참치캔. 사진=한일제관

롯데칠성음료에 음료 포장재를 납품하는 한일제관은 국내 캔 제조업계의 1위 업체다. 한일제관은 2피스캔(두껑+몸통)과 3피스캔 등을 생산한다. 한일제관이 지난 2020년 5월 인수해 회사명을 한일캔(양산 소재)으로 바꾼 삼광그룹 계열사인 삼광캔은 2피스캔을 생산한다. 두 회사 합계 시장점유율은 41.8%다.

2022년 말 현재 한일제관 지분율 현황.사진=한일제관 감사보고서
2022년 말 현재 한일제관 지분율 현황.사진=한일제관 감사보고서

한일제관(한일캔 포함)은 국내 캔시장 점유율 41.8%로 테크팩솔루션(27.6%), 롯데알미늄(26.7%)과 함께 시장을 삼분하고 있다.

한일제관은 1939년설립된 국내 최초로 금속용기를 생산한 '조선제관'이 시초다. 창업주인 고 정호발 회장은 1968년 상호를 현재 상호로 바꿨다. 1979년 세계 최대의 제관 회사인 '아메리칸 내셔널 캔 컴퍼니(American National Can Company)'의 투자를 받아 합작법인이 됐다.

현재 지분율은 정호발 회장의 아들 정동택 대표 이사 사장이 40.24%, 정지택이 9.22%, 볼베버리지캔아메리카(Ball Beverage Can Americas, 아메리칸 내셔널 캔 컴퍼니의 후신)가 40%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기타가 10.54%다.

한일제관은 삼광캔과 롯데알미늄처럼 대기업집단에 속한 업체는 아니지만 생산 능력은 탁월하다. 탄산음료와 비탄산음료의 캔 제조를 비롯해 참치캔이나 통조림 캔, 육가공 캔, 페인트 보관용 캔 제조업도 한다. 양산공장을 본사로 두고 대전과 음성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음성공장은 탄산음료 등에 사용되는 슬림한 캔인 슬릭캔을 생산했는데 화재로 전소됐다. 관계기업으로는 지분 43%를 보유한 한일지앤엠이 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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