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지, 3분기 호실적에 올해 연간 실적 가이던스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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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지, 3분기 호실적에 올해 연간 실적 가이던스 상향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10.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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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농산물 중개업체인 미국의 번지가 올해 연간 실적 가이던스 상향 조정했다.주가는 급등했다.번지는 2024년 중반까지 스위스계 다국적 상품중개회사 글렌코어의 캐나다 자회사 농산물 중개업체  비테라를 180억 달러에 인수합병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번지 로고. 사진=번지
번지 로고. 사진=번지

번지는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돈 후 올해 연간 조정 주당 순이익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

월드그레인 등에 따르면, 번지는 26일(현지시각) 2023년 연간 조정 주당 순이익 가이던스를 기존 주당 11.75달러에서 주당 12.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전문가 예상치는 주당 12.42달러다.

이 같은 소식 덕분에 주가는 4.11% 오른 106.38달러로 마감했다.번지 주가는 올들어 이날까지 2% 이상 상승했다.

3분기 순익은 주당 2.99달러, 총 3억 7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월가 예상치는 주당 2.47달러를 0.52달러 웃도는 실적이다. 전년 동기의 주당 2.49달러, 총 3억 8000만 달러에 비해서는 1.9% 줄었다.

3분기 매출액은 142억 3000만 달러로 시장예상치 155억 7000만 달러를 밑돌았다. 전년 동기 매출액 167억 6000만 달러에 비해서는 15% 감소했다.

브라질, 아시아와 북미 지역에서의 견고한 실적과 양호한 식물성 오일 수요는 올해 극심한 가뭄으로 농작물 수확량이 급감한 아르헨티나의 부진한 결과를 상쇄하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번지는 지난해 매출액 672억 3000만 달러, 영업이익 23억 1000만 달러, 순이익 16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번지그룹 사업회사 번지USA전경. 사진=번지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번지그룹 사업회사 번지USA전경. 사진=번지

1818년 요한 피터 고틀리브 번지가 설립한 번지는 세인트루이스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농산물 공급과 운송에 종사하고 있다. 번지는 애그리비즈니스(농산물), 정제오일과 특수오일(식물성 기름), 밀링(밀과 옥수수 가공), 설탕과 바이오에너지 부문(설탕과 에탄올 제조)으로 운영한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번지의 자기자본이익률(ROE)는 20.5%로 시장 평균 18.5%와 업종평균 21.1%보다 높지만, 영업이익률은 4.3%로 시장평균 12.2%, 업종평균 7.4%보다 크게 낮다.

주가수익비율(PER)은 8.2배로 시장평균(22.5배),업종평균(24.2배)보다 크게 낮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33배로 시장평균(4.04배)과 업종평균(4.94배)보다 크게 낮다. 다시 말해 저평가 돼 있는 종목이라고 할 수 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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