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엔진 소재 특수합금 '인코넬 718' 국산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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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엔진 소재 특수합금 '인코넬 718' 국산화해야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3.10.27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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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안보와 미래 산업화를 위한 유무인 전투기의 엔진 개발을 위해서는 현재 전량 수입하는 항공기용 엔진 소재 '인코넬718; 초내열 합금의 국산화가 필요하다는 방산업체 주장이 나왔다.

인코넬 특수합금 중의 하나인 인코넬718. 사진=XH앨로이
인코넬 특수합금 중의 하나인 인코넬718. 사진=XH앨로이

인코넬은 섭씨 1500도 이상의 화염을 견딜 수 있는 내열성이 높은 특수합금이다.인코넬은 니켈을주체로 하고 크롬과 철, 티타늄, 알루미늄과 망간, 규소를 첨가한 내열합금이다. 인코넬 600/601, 625, 690,718,X-750,인콜로이 825 등이 있다.인코넬 718은 철과 니오븀, 몰리브덴,알루미늄과 티타늄을 섞은 니켈-크롬 합금으로  제트엔진과 가스터빈 응용분야에서 내식성과 저항성이우수한 합금이다.

이들 특수합금은 엔진이 뿜어내는 뜨거운 화염을 견디는 항공엔진에 가장 많이 사용된다. 인코넬718을 비롯한 첨단엔진용 소재는 항공기 운항 시 발생하는 초고온·초고압·초고속의 극한 환경을 견디기 위한 강한 내구성과 기동성을 위한 경량성을 동시에 갖춰야 한다. 한국은 현재까지 100% 수입산에 의존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안종기 항공소재연구센터장은 26일 대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대한금속재료학회 추계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밝히고 협력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종기 센터장은 한국이 항공기 엔진 소재를 100% 수입하는 가운데 중동과 유럽의 지정학 위기, 무인전투기에 대한 미사일 기술통제 체제(MTCR) 등 자주국방을 위한 불확실성에 대응하려면 소재부품 국산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6일 대구 넌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년 대한금속재료학회 추계 심포지엄'참석자들이 기념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26일 대구 넌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년 대한금속재료학회 추계 심포지엄'참석자들이 기념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6년까지 인코넬 718 제조기술을 국산화하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해놓고 있다. 

안 센터장은"국산화한 소재의 신뢰성을 보증하기 위한 민·관 중심의 인증 및 평가 기술 체계 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항공엔진 소재 부품으로는 인코넬 계열 초내열 합금에 대한 승인 시스템이 적용된 개발 사례가 없다. 산업통상자원부 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진행 중인 인코넬 718 소재 개발과 인증과정이 첨단 항공엔진 소재 국산화의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또한 항공엔진의 신뢰성을 위해서는 국내 유일 항공엔진 업체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중심으로 국내 소재 전문업체들과 소재 원천기술을 보유한 정부출연연구소와 대학 전문가들의 협력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그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광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사업부장은 "소재 국산화를 위해선 정부와 산학연 협업이 필수"라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엔진 개발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군용 엔진 OEM 기업으로 도약하고, 민수용 항공엔진 시장에도 진출 하겠다"고 말했다.

40여 년 동안 항공엔진을 생산해온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9월 국방기술진흥연구소 주관 ‘TIT 1800K급 터보팬 항공 엔진 저압터빈 내열 합금코팅 기술’ 개발 과제의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돼 첨단엔진 국산화 선도 기업 역할을 하고 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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