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MnM, 이차전지 소재 사업 본격화…온산에 6700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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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MnM, 이차전지 소재 사업 본격화…온산에 6700억 투자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3.10.2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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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의 구리제련 회사인 LS MnM이 이차전지 소재인 황산니켈ㅇ사업에 본격 진입했다. 온산 공단 내 온산제련소 인근에 6700억 원을 투자해 복합 공장을 건설한다.새만금에 전구체 생산공장 건설을 추진 중인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LLBS)과 함께 그룹의 이차전지 소재 사업 생태계 구축에 중추 역할을 하도록 할 방침이다. LS그룹은 LS MnM, LLBS 등을 통해 황산니켈 → 전구체 → 양극재로 이어지는 산업 밸류 체인을 구축해 이차전지 산업 생태계에 본격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LS그룹 제련 회사인 LS MnM 이사회가 26일 온산 제련소에 6700억 원을 투자해 이차전지 소재 황신니켈 사업을 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사진은 지난 3월 '인터배터리 2023' 전시회에서 LS홍보관을 방문한 LS그룹 구자은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 왼쪽 네 번째부터 LS MnM 도석구 부회장, LS그룹 구자은 회장, ㈜LS 명노현 부회장, 안원형 사장이 구호를 외치는 모습.사진=LS
LS그룹 제련 회사인 LS MnM 이사회가 26일 온산 제련소에 6700억 원을 투자해 이차전지 소재 황신니켈 사업을 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사진은 지난 3월 '인터배터리 2023' 전시회에서 LS홍보관을 방문한 LS그룹 구자은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 왼쪽 네 번째부터 LS MnM 도석구 부회장, LS그룹 구자은 회장, ㈜LS 명노현 부회장, 안원형 사장이 구호를 외치는 모습.사진=LS

LS그룹은 LS MnM 이사회가 지난 26일 울산시 온산제련소 인접 9만5000㎡의 터를 활용해 이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EVBM온산에 6700억 원을 투자하는 안건을 승인했다고 27일 밝혔다. LS MnM은 내년 상반기 착공, 2026년 준공·시운전을 거쳐 2027년 초 본격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EVBM온산은 니켈 중간재인 MHP(혼합수산화물) 정련 설비와 폐배터리를 전처리한 블랙매스 정련 설비를 연결해 효율성을 높인 컴플렉스 공장을 건설, 이차전지 양극재 전구체의 핵심 소재인 황산니켈, 황산코발트, 황산망간을 생산할 예정이다.

LS는 블랙매스에 함유된 리튬도 별도 공정에서  양극재의 주요 소재인 수산화리튬을 생산한다.

EVBM의 황산니켈 생산 능력은 연간 2만2000t(니켈 메탈 기준)이다. 자회사인 토리컴도 황산니켈을 생산한다.

LS MnM은 EVBM온산을 온산제련소 인근 부지에 건설해 기존 동제련소 인프라를 활용하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다. 또 동제련 사업에서 오랫동안 확보한 글로벌 소싱 네트워크와 습식·건식 제련 기술력을 통해 핵심 경쟁력을 차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LLBS) 합작기업. 사진=LS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LLBS) 합작기업. 사진=LS

LS MnM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유럽연합의 핵심원자재법(CRMA) 요건을 만족하는 프라이머리 원료를 조달해 수요자의 다양한 요구 조건을 충족시킬 예정이다. 리사이클링 원료 조달을 위해서는 자회사인 지알엠과 협업한다. 지알엠은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처리 기술을 확보하는 테스트 베드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얻은 기술을 활용, 전처리 업체와 협업하면서 추가 물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리사이클링 물량 확대를 위해 전처리 투자 전문 펀드에도 참여한다.

LS MnM은 1단계 투자에 이어 2단계로 새만금에 4만t 규모의 공장을 증설해 2029년에는 전기차 약 125만 대 규모에 해당하는 황산니켈 6만2000t을 생산할 예정이다.

LS MnM은 지난 6월 하이니켈 양극재 전문회사 엘앤에프와 손잡고 양극재의 핵심 기술소재인 전구체 사업을 위한 합작회사 LLBS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LLBS는 이차전지 소재인 전구체 공장을 새만금에 연내 착공해 2026년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어 지속 증산을 통해 2029년에는 12만t 생산을 목표로 추진하기로 했다. 총 사업규모는 1조 원 이상이며, LS MnM도 추가 투자를 검토 중이다.

도석구 LS MnM 최고경영자(CEO) 겸 부회장은 "EVBM온산을 통해 그룹의 배터리 비즈니스가 궤도에 오르게 된다"면서 "기술 개발과 투자로 K 배터리 생태계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회사 가치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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