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지오센트릭, ‘암코’에 재활용 플라스틱 원료 '열분해유'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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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지오센트릭, ‘암코’에 재활용 플라스틱 원료 '열분해유' 공급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3.10.2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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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분해유는 폐비닐 등 매립, 소각되는 폐플라스틱 쓰레기를 녹여 추출한 일종의 원유다. 가장 초기 원료가 납사다.후처리 공정을 거치면 원유에서 추출한 화학제품과 동일한 품질의 제품 생산이 가능한 원재료다. 재활용 플라스틱을 만들 수도 있고, 희석과 정제를 거쳐 휘발유·경유·등유 등 연료로도 쓸 수 있는 친환경 소재다. SK그룹 계열사인 SK지오센트릭(SKGC)은 세계 최초 폐플라스틱 재활용 종합단지인 울산 ARC에서 오는 2025년부터 열분해유를 생산할 계획으로 있다. SKGC는 플라스틱 밸류 체인 전반의 순환 경제를 구축해 '더 나은 삶을 위한 친환경(Green for Better Life)' 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3월부터 충남 당진에 연 2만t 규모의 열분해유 공장을 내년  완공을 목표로 만드는 중이다. GS칼텍스도 2025년 가동을 목표로 전남 여수에 연 5만t 규모의 공장을 짓고 있다. 

SK지오센트릭은 세계 최초 폐플라스틱 재활용 종합단지인 울산 ARC에서 오는 2025년부터 열분해유를 생산할 계획으로 있다. 사진은 SK지오센트릭은 나경수 대표이사.사진=SKGC
SK지오센트릭은 세계 최초 폐플라스틱 재활용 종합단지인 울산 ARC에서 오는 2025년부터 열분해유를 생산할 계획으로 있다. 사진은 SK지오센트릭은 나경수 대표이사.사진=SKGC

SK지오센트릭은 글로벌 포장재 기업 암코(Amcor)와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활용 플라스틱 원료 공급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암코에 공급 계약을 맺은 열분해유의 연간 생산량은 6만 6000t으로 일부 물량은 이미 선판매가 완료됐다.

SK지오센트릭은 세계 최초 폐플라스틱 재활용 종합단지인 울산ARC를 구축 중인데 연간 32만t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23만t의 재생원료로 재탄생시킨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SK지오센트릭은 2025년 울산ARC에서 열분해유를 원료로 제작한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을 암코에 공급할 계획이다.  SK지오센트릭은 울산ARC에 열분해 공정 외에도 해중합, 고순도PP 추출 기술을 도입해 다양한 폐플라스틱 재활용(연간 32만t 규모)이 가능하도록 구축 중이다.

SK지오센트릭의 열분해유 생산공정과 후처리 기술. 사진=SK이노베이션
SK지오센트릭의 열분해유 생산공정과 후처리 기술. 사진=SK이노베이션

암코는 이 원료로 의약품, 화장품, 식품 제품 등에 쓰이는 포장재를 제작해 글로벌 소비재 기업에 판매한다.암코는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기업으로, 식품과 의약품, 음료 등 다양한 기업에서 사용하는 광범위한 종류의 포장재를 공급하고 있다.지난해 기준 41개국 218개 공장에서 4만10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연 매출 147억 달러(약 19조 원)를 달성했다.

마이크 캐쉬 암코 아시아태평양지역 회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암코가 식품·의약품 포장재 사업의 기회 발굴뿐 아니라 범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순환경제 구축을 달성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플라스틱 쓰레기로 생산된 열분해유가 최종 소비재 제품 포장재까지 적용되는 공급망을 확대해 순환경제 구축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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