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옥시덴털 지분 3300억 어치 또 샀다...지분율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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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옥시덴털 지분 3300억 어치 또 샀다...지분율 26%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10.2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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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휴스턴의 석유생산업체 옥시덴털 페트롤리엄 주식을 6월 말 이후 처음으로 추가 매수했다. 이로써 버커셔가 보유한 지분율은 26%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올라갔다.  에너지 전환 정책에도 석유가 앞으로도 주요 에너지원으로 활용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중동 리스크 확산으로 국제유가가 오르고 있어 버핏 회장은 이번에도 큰 돈을 벌 것으로 예상된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버크셔해서위에는 최근 미국 석유회사 옥시덴털 주식을 추가매수해 지분율이 26%에 육박했다. 사진=CNBC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버크셔해서위에는 최근 미국 석유회사 옥시덴털 주식을 추가매수해 지분율이 26%에 육박했다. 사진=CNBC

27일(현지시각) 미국 금융시장 전문 매체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번 주 23일부터 26일까지 2억4600만 달러(약 3300억 원)를 투자해 옥시덴털 주식 390만 주를 매입했다고 보고했다.

이 소식에 옥시덴털 주가는 전날에 비해 1.2% 오른 63.47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로써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한 옥시덴털 주식은 현재 2억2800만 주로 불어났다. 시가로 145억 달러어치다. 지분율은 25.8%다.지난 7월1일에 비해 지분율이 0.7%포인트 올라갔다.

워런 버핏 회장은 지난해 초부터 옥시덴털 지분을 늘려왔다. 주가가 60달러 아래로 떨어질 때마다 주식을 매입했는데, 이번 주에는 주당 평균 63달러에 매입했다.

앞서  버크셔는 지난 6월26일부터 28일까지 옥시덴털 주식 214만 주를 사들였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총 1억2210만 달러를 지불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5월에도 옥시덴털 주식 466만주를 매수했다.

버핏 회장은 지난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 옥시덴털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비키 홀럽 옥시덴털 최고경영자(CEO). 사진=옥시덴털 페트롤리엄
비키 홀럽 옥시덴털 최고경영자(CEO). 사진=옥시덴털 페트롤리엄

1920년 설립된 옥시덴털은 미국의 석유가스화학 관련 기업이다. 석유 메이저라는 7대 석유 회사에 뒤를 잇는 규모의 독립계 석유회사로 본사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있다.

증권시장에서는 워런 버핏이 미국 정부의 재생에너지 전환정책에도 석유가 앞으로도 주요 에너지원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전망해 투자를 단행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버핏 회장은 석유주를 좋아한다. 석유메이저셰브런 주식 1억2300만주도 보유하고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올들어 옥시덴탈 지분을 꾸준히 늘리면서도 지난 5월 버크셔 연례 주주총회에서 회사 경영권에는 관심이 없다고 단언했다. 버핏 회장은 지난 5월6일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비키 홀럽 옥시덴털 CEO의 리더십과 옥시덴털의 혁신적인 탄소 포집 등 비즈니스를 높이 평가했다.

옥시덴털은 이에 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7월 말 이후 버크셔가 보유한 8%의 우선주 약 7억 달러를 상환했다. 버크셔가 보유한 우선주는 85억 달러어치다.  버크셔는 우선주와 보통주 외에 옥시덴털 보통주를 60달러 아래 가격에 살 수 있는 워런트 약 8400만 주도 보유하고 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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