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기업은행, 배당 매력 있는 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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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 "기업은행, 배당 매력 있는 은행"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3.10.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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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은, 3분기 말 역대 최대 순익 2.1조 원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의 배당 매력이 계속 부각될 것이란 하나증권 전망이 나왔다. 대주주인 기획재정부가 세수부족을 겪고 있는 만큼 배당을 더 늘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 사옥 전경. 사진=기업은행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 사옥 전경. 사진=기업은행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업은행의 대규모 충당금 적립과 NIM 하락에도 순익이 2조 7000억 원 웃돌 것으로 내다보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3500원을 유지한다고 29일 밝혔다.

기업은행은 지난 27일 1만15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9조1863억 원으로 집계됐다. 최대주주는 기획재정부이며 기획재정부 외 2인이 전체 주식의 68.54%를 소유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올해 기업은행이 8312억 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하나증권 추정 기업은행 실적 전망.사진=하나증권
하나증권 추정 기업은행 실적 전망.사진=하나증권

기업은행은 올들어 3분기까지 역대 최고실적을 냈다고 27일 공시했다. 기업은행은 3분기 당기순이익(연결기준) 731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에 비해 3.76% 줄었다.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0.3% 늘어난 2조1220억원을 보였다.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8889억 원으로 같은 기간 8.9% 증가했다.

기은은 중소기업 대출 규모가 성장해 이자이익이 확대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3분기 말 현재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전년 말 대비 11조원(5.0%) 증가한 231조7000억 원이다. 시장 점유율은 23.2%다.

올해 3분기 말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231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5.0%늘었다. 중소기업대출 시장 점유율은 23.2%로 집계됐다.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꾸준히 지원한 결과라고 기업은행은 설명했다. 

건전성 지표인 대손비용률은 0.67%로 전년 동기보다 0.23%포인트 상승했고 ,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1.01%, 0.64%로 각각 0.21%포인트, 0.37%포인트 올랐다.

기은 관계자는 "최근 저성장·고금리 지속에 따른 거래 중소기업의 경영 여건 악화에 대비해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일시 어려움에 부닥친 잠재력 있는 중소기업이 반등할 수 있도록 돕는 중소기업 리밸류업 프로그램'을 시행해 은행의 중장기 성장기반을 확충하고 국가 경제 활력 제고에 보탬이 되겠다"고 밝혔다.

NIM이 1.76%로 전분기에 비해 2bp(1bp=0.01%포인트) 하락했지만 총대출이 0.9% 증가해 순이자이익이 추가 개선됐고 2분기의 초과업적성과급 소멸로 판관비는 6120억 원으로 전분에 비해 크게 준 것으로 분석했다.  신용대출 LGD 상향에 따 른 추가 충당금이 1046억원 적립됐지만 2분기의 1760억 원보다는 규모가 줄어들면서 대손비용도 4250억원으로 낮아졌다.

비이자이익이 다소 큰폭 축소됐는데 별도 비이자이익은 KT&G 배당 수취 등으로 비교적 양호했다는 점에서 이는 대부 분 비은행 부진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기업은행은 올해 들어서만 6300억 원이 넘는 대규모 추가 충당금을 적립했고, NIM도 상반기 중 큰폭으로 하락하면서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연간 순익은 2조 7000억 원을 웃돌고 배당 또한  지속될 것이라고 하나증권은 전망했다.

또한 금융당국은 주주총회에서 배당액을 먼저 확정하고, 이후 배당기준일을 정해 배당받을 주주 를 결정하는 배당 선진화 방안을 추진 중인데 기업은행의 경우 이에 적극 호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기배당을 하는 기업들은 자본시장법이 개정되지 않을 경우 기말 배당과 내년 1분기 분기배당 사이의 시간이 촉박해 실시에 어려움을 느낄 수도 있지만 기업은행은 기말 배당만 하는 만큼 전혀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배당 선진화 방안 시 연말에 배당락 때문에 주가가 큰폭 하락하는 현상이 없어질 것이며, 배당 규모가 확정된 상태에서 배당락을 맞아도 배당락이 배당수익률보다 커지기도 하는 고질도 크게 완화될 것으로 하나증권은 전망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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