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3분기 누적 순이익 2.98조…"내년 순익 증가"
상태바
하나금융 3분기 누적 순이익 2.98조…"내년 순익 증가"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3.10.30 09: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이자이익, 전년比 125.5%↑
주요 증권사 투자의견 '매수'...목표주가 미래 5만6000만 원, 한투 5만 5000원

비이자 이익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2조9779억 원을 낸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증권사들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를 유지한다는 의견을 제시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증권사들의 목표가를 보면 하나금융지주의 주가가 앞으로 30% 이상 상승할 여력이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하나금융그룹 연결 당기 순이익. 사진=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 연결 당기 순이익. 사진=하나금융그룹

미래에셋증권과 DB금융, 한국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30일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어려운 환경에서 견실한 실적을 거뒀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는 DB금융과 미래에셋증권,키움증권이 각 5만6000원, 한국투자증권이 5만5000원, 신한투자증권이 5만4000원, 흥국증권이 5만3500원,SK증권은 5만1000원을 각각 제시했다.

특히 NH투자증권은 내년 초 자사주 매입이 예상된다며 5만7000원을 제시했다.

앞서 KB증권은 지난 27일 내놓은 실적 프리뷰에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견실한 이익을 낼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5000원을 제시했다.

박용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흔들림없는 핵심이익에 주목한다"며 이같은 의견을 제시했다.미래에셋증권의 목표주가는 27일 종가(4만1200원)에 비해 35.9% 상승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박용대 연구원은 " 3분기 순이익 9570억 원은 컨센서스를 2% 상회한 것"이라면서 "외환손실과 IB자산 평가손실, 선제 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비용이 적지 않았고, 그룹과 은행의 NIM(순이자마진)도 전분기 대비 각각 5bp(1bp=0.01%포인트), 4bp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그럼에도 양호한 대출성장에 힘입어 이자이익 성장은 지속됐고 수수료이익도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며 핵심이익은 지난해 4분기 이후 가장 높았다"고 호평했다.

 한투증권 백두산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3분기 지배순이익 9570억 원은 우리 추정치와 컨센서스와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백두산 연구원은 "올해 각종 매크로와 보유자산 이슈로 탑라인 성장이 다소 정체됐다"면서 "NIM은 하락했으나 대손율은 양호하다"고 설명했다.백 연구원은 "다만 해당 요인이 기저효과로 작용하고 경상 이익 체력 개선이 더해지면서 2024년 순이익이 전년 대비 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하나금융그룹 로고.사진=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 로고.사진=하나금융그룹

앞서 하나금융그룹은 3분기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 2조9779억 원을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2%(1201억원) 증가한 것으로 3분기 누적 순이익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3분기 순이익은 9570억원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이에 대해 "경기둔화 우려와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에도 우량자산 중심의 대출 성장, 수수료와 매매평가익 증가에 따른 비이자이익 확대, 효율적인 비용 관리 등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룹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3분기 누적 선제적 충당금 3832억 원을 포함한 총 1조2183억 원의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5%(6239억원) 증가한 것이다.

그룹의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이익 1조3825억 원과 매매평가익 7876억 원 등을 포함한 1조6964억원 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5%(9443억 원) 증가했다.

이는 지주사 설립 이후 3분기 누적 최대 실적이다. 시장변동성을 활용한 유가증권과 외환 파생 관련 매매익 시현, 신탁·퇴직연금·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 개선, 여행수요 회복에 따른 영업점 외환매매익 증가 등에 따른 것이다. 

그룹의 3분기 누적 핵심이익은 이자이익 6조7648억 원과 수수료이익 1조3825억 원을 합한 8조14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1733억원) 증가했다. 그룹의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9%이다.
 
그룹의 3분기 말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46%, 연체율은 0.46%이며 NPL커버리지비율은 167.6%이다.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추정치는 15.26%,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12.74%로 충분한 자본여력을 유지하고 있다.

3분기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은 전년 동기 대비 4.1%포인트 개선된 37.8%를 기록했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49%, 총자산이익률(ROA)은 0.68%를 달성했다. 

3분기 말 기준 신탁자산 173조1836억원을 포함한 그룹의 총자산은 774조9831억원이다.

하나금융그룹 이사회는 주주들의 신뢰에 보답하고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3분기 주당 600원의 현금배당을 하기로 결의했다.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3분기 9274억 원을 포함한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 2조7664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3%(5226억원) 증가한 것이다. 우량자산 중심의 대출 성장과 전년 동기 대비 402.5%(5756억원) 증가한 비이자이익에 힘입은 결과다.

3분기 누적 이자이익(5조9648억 원)과 수수료이익(6761억 원)을 합한 하나은행의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94%(5452억원) 증가한 6조6409억 원이다. 하나은행의 3분기 NIM은 1.57%로 집계됐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