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3분기 영업익 1043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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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3분기 영업익 1043억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3.10.31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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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산 분야 분기 영업익 2022년 대비 6배 증가 … 수출이 매출과 이익 견인"
4분기도 유럽·중동 등 글로벌 방산 수주 지속… 항공 수요도 회복세

K9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 등을 만드는 한화그룹 방산계열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수출 증가에 힘입어 3분기 매출 1조9815억 원, 영업익 1043억 원을 달성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65% 증가했는데 방산부문 영업이익은 483% 증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분기에도 유럽·중동 등 글로벌 방산 수주를 지속 계획이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가 폴란드에 수출한 K9A1 '썬더' 자주포가 폴란드에도착해 포신을 가린 채 서 있다.사진=디페스24
한화가 폴란드에 수출한 K9A1 '썬더' 자주포가 폴란드에도착해 포신을 가린 채 서 있다.사진=디페스24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1일 이 같은 내용의 3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31%, 영업이익은 65% 늘어난 것이다.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한 3분기 실적발표에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거래소에서 전날에 비해 0.69% 빠진 10만 1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당기순손실은 민간 항공엔진 사업의 일회성 비용 반영 등으로 36억 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항공엔진 제작사인 P&W(프랫앤휘트니)와 RSP(Risk and Revenue Sharing Program) 형태로 개발에 참여한 GTF엔진의 결함 가능성으로 사업 참여율(2%)만큼 일회성 손실 충당금 1561억 원을 반영한 결과다. RSP는 항공엔진 개발 단계부터 생산, 판매, 정비까지의 수익과 리스크를 공유하는 파트너십 계약이다. 미국 방산업체 RTX는 지난 9월11일 P&W GTF 엔진 결함 가능성으로 3년간 점검을 벌인다고 발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분율 2.3%를 고려하면 GTF엔진 리콜 관련 비용은 1억 4000만~1억6000만 달러로 전망됐다. 

KTSSM-Ⅱ 2발을 발사할 수 있는 천무 다연장로켓 발사차량.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KTSSM-Ⅱ 2발을 발사할 수 있는 천무 다연장로켓 발사차량.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별로는  방산 사업은 내수와 수출 물량 증가와 4월 합병된 ㈜한화방산 실적이 포함되면서 매출 7627억 원, 영업이익 536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에 비해 117%, 483%가 늘어났다. 특히 글로벌 무기 수요 증가로 수출액이 2분기(714억 원)에 비해 177%가 증가한 1975억 원에 이르러 매출과 이익 상승을 견인했다.

항공 사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9% 늘어난 3902억 원, 영업이익은 72%가 감소한 42억 원을 나타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글로벌 방산 수요 증가로 4분기에도 유럽과 중동 중심으로 수주가 늘고 기존 수출 물량 실적도 본격 반영될 것”이라며“신규 항공기 발주 증가로 항공 사업의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IBK투자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4분기에 호실적을 낼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6먼만 원을 유지한다고 30일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목표주가에 대해 KB증권은 15만 원, 메리츠증권은 14만6000원, 유진투자증권은 13만3000원을 제시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GTF엔진 리콜 관련 일회성 비용 영향, 한화정밀기계 매각 철회로 중단 사업에서 연결부문으로 재편입되는 등 3분기는 여러 가지 요인으로 변동성이 높은 구간"이라면서 "4분기에 폴란드향 K9, 천무 등의 수출물량이 인도되면서 호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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