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3분기 영업이익 8589억…정제마진 강세에 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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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3분기 영업이익 8589억…정제마진 강세에 68% ↑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3.10.30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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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1만 5000원 유지

에쓰오일(S-Oil)이 3분기에 전분기 부진을 털어내고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국제유가 상승에다 정제마진이 좋은 덕분에 8589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에쓰오일은 4분기에도 겨울철 난방 수요 증가와 정유 제품의 낮은 재고 수준으로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증권은 4분기에도 5691억 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고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 원을 유지했고 메리츠증권은 11만5000원을 제시했다.

정유사인 에쓰오일은 30일 유가상승과 정제마진 개선 덕분에 3분기 영업이익이 858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8% 증가했다고 밝혔다.서울 마포구 공덕동 에쓰오일 사옥 전경. 사진=에쓰오일
정유사인 에쓰오일은 30일 유가상승과 정제마진 개선 덕분에 3분기 영업이익이 858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8% 증가했다고 밝혔다.서울 마포구 공덕동 에쓰오일 사옥 전경. 사진=에쓰오일

에쓰오일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9996억 원, 영업이익 8589억 원을 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에쓰오일 주가는 6만9700원으로 상승 마감했다.

증권사들은 3분기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웃돌았다고 호평했다. 하나증권은 이날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 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신한투자증권은  10만5000원, KB증권은 11만 원, 메리츠증권은 11만5000원을 제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8만7000원, 삼성증권은 9만8000원을 제시했다.

지난해 3분기와 견줘 매출은 19.09%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67.86% 늘었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액은 15.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2258.4% 폭증했다. 유가 상승과 정제마진 개선으로 적자인 전분기에 비해 영업이익이 9583억 원 늘어났다.

실적 반등은 정유 부문 업황 회복이 이끌었다. 코로나 엔데믹에 따른 이동 수요 회복 속에 경유와 항공유 강세, 두바이유 등 국제 유가가 배럴당 80~90달러 움직임을 보였고, 정제마진도 크게 개선됐다. 싱가포 정제 마진은 GRM-변동비 기준(S-Oil) 2분기 배럴당 0.9달러에서 3분기 7.5달러로 급등했다.

재고평가 이익과 제품 판매가격 상승이 실적을 이끌었다.

정유부문은 매출 7조1987억 원, 영업이익 6662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 2921억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석유화학부문은 PX와 BZ 시장은 휘발유 혼합 생산 수요로 견실한 수준을 유지하고 PP와 PO시장은 약세를 지속하면서 매출 1조1248억 원, 영업이익 454억 원을 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와 비교해 44.6% 줄었다.  윤활부문은 주요 공급사들의 정기보수 완료에 따른 마진 감소로 전분기에 비해 40.3% 준 1472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에쓰오일 로고. 사진=에쓰오일
에쓰오일 로고. 사진=에쓰오일

에쓰오일은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울산공장에 추진하는 국내 최대 석유화학 설비 공사 '샤힌 프로젝트'의 자금 조달은 순항 중"이라고 밝혔다.

샤힌 프로젝트 투자 금액은 총 9조2580억 원이며, 그 중 29%인 2조6500억 원을 외부 자금 차입을 통해 조달한다. 최대주주 아람코로부터 7800억원을 차입할 예정이며, 1조 원 규모의 은행 차입 약정을 완료했다고 회사 쪽은 설명했다.

에쓰오일은 이날 순환자원 재활용 전문업체 대한블루에너지울산과 상호협력 의향서(MOU)를 체결하고, 소각·매립한 폐플라스틱을 친환경 화학제품으로 생산·활용하는 순환경제 체계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에쓰오일 3분기 실적 리뷰. 사진=하나증권
에쓰오일 3분기 실적 리뷰. 사진=하나증권

하나증권 윤재성 연구원은 에쓰오일 3분기 실적과 관련해 "3분기 영업이익 8959억 원은 컨센서스 7832억 원을 10%를 웃돈다"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 원을 제시했다. 윤재성 연구원은  "정기보수 기회손실 1461억 원과 재고관련이익 2343억 원이 동시에 반영된 점이 특이점"이라고 평가했다. 윤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은 5691억 원으로 3분기에 비해 34% 줄겠지만 1년 전과 비교해서는 흑자전환할 것을 예상한다"면서 "유가/마진 조정에도 여전히 높은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하나증권은 에쓰오일이 올해 연간으로 매출액 35조 2166억 원, 영업이익 1조9801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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