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포스코인터에서 '동박' 원료 60만t 공급받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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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포스코인터에서 '동박' 원료 60만t 공급받기로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3.11.01 1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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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업무협약, 10년간 동박원료 60만t 공급

동박 생산업체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앞으로  10년간 동박원료 60만t을 확보하며 글로벌 하이엔드 동박 시장 선점에 더 다가섰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포스코인터내셔널에서 2033년까지 동박 원료를 공급받는  협력 관계를 맺었다. 동박은 이차전지의 음극재를 감싸는 두께 10마이크로미터(㎛) 안팎의 얇은 구리막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리사이클링으로 수거한 동박 원료인 '밀베리(Mill Berry)'와 '그래뉼(Granule)' 스크랩을 공급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동박 생산공정. 사진=한국경제TV 유튜브 캡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동박 생산공정. 사진=한국경제TV 유튜브 캡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1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113층 EBC에서 동박원료 공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과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을 비롯, 김병휘 포스코인터내세널 친환경본부장, 유삼 포스코인터내셔널 친환경원료소재사업실장,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 박인구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경영지원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1일 잠실 롯데월드타워 113층 EBC에서 열린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오른쪽 세번째),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오른쪽 두번째), 김병휘 포스코인터내셔널 본부장(왼쪽 두번째), 정탁 부회장(왼쪽 세번째) 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1일 잠실 롯데월드타워 113층 EBC에서 열린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오른쪽 세번째),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오른쪽 두번째), 김병휘 포스코인터내셔널 본부장(왼쪽 두번째), 정탁 부회장(왼쪽 세번째) 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이번 업무협약으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포스코인터내셔널에서 2033년까지 10년 동안 동박원료인 '밀베리'와 '그래뉼' 등 구리 스크랩을 60만t 공급받는다. 기대 매출은 6조 원으로 추산된다.

구리 스크랩인 밀베리. 다른 금속으로 코팅 되지 않고, 합금 되지 않은 피복이 제거된 구리선 스크랩을 말한다. 사진=대창
구리 스크랩인 밀베리. 다른 금속으로 코팅 되지 않고, 합금 되지 않은 피복이 제거된 구리선 스크랩을 말한다. 사진=대창

이번 원료 장기 공급 계약에 따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하이엔드 동박 생산과 더불어 말레이시아, 스페인 등 해외 생산 기지에 안정된 원료를 조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국내 동박 시장에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선두주자인 SKC의 자회사 SK넥실리스를 추격하고 있다.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한국과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연간 6만t 규모의 동박을 생산한다. 2027년까지 22만5000t으로 생산 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SK넥실리스는 지난해 5공장과 6공장을 완공해 생산 능력이 기존 4만3000t에서 5만2000t으로 늘었다.

배터리 업계 조사회사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기준으로 글로벌 동박 시장에서 SK넥실리스는 점유율 22%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중국의 왓슨(19%)과 대만의 창춘(18%)이 뒤를 따르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인수 전 일진머티리얼즈)는 점유율 13%로 4위를 차지했다.

이차전지용 동박시장은 2021년 26만5000t에서 2025년 74만8000t 규모(10조 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공동협의체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협의체는 두 회사 주요 임원과 실무진으로 구성된 협의체는 협력 과제의 선정 및 점검, 개발 등 주요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단계적으로 해외 현지 생산을 위한 거점 확보와 동박 원료 사용을 위한 공정 개발과 거점 설립에도 협조해 나갈 계획이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동박원료를 대량으로 확보해 주요 고객사에 고품질의 동박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면서 "포스코인터내셔널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하이엔드 동박 시장의 글로벌 넘버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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