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 4분기 실적 회복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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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티앤씨, 4분기 실적 회복 전망"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3.11.0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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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 목표가 48만 원 제시...1일 종가 36만 원
글로벌 스판덱스 수급개선 최대 수혜 기업 지목돼

스판덱스를 생산하는 효성티앤씨가 3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증권사들도 효성티앤씨의 영업이익이 3분기를 바닥으로 턴어란드해 4분기에는 상반기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1위인 효성티앤씨는 내년 스판덱스 업황 개선의 최대 수혜 기업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효성티앤씨가 생산하는 스판덴스를 사용한 기능성 의류제품 브랜드 '크레오라'.사진=효성티앤씨
효성티앤씨가 생산하는 스판덴스를 사용한 기능성 의류제품 브랜드 '크레오라'.사진=효성티앤씨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효성티앤씨는 지난달 27일부터 1일까지 4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3분기 실적을 발표한 27일에는 5.33% 오른 것을 시작으로 30일 6.90%, 31일 2.44%, 이날 0.84% 상승했다. 이날 종가는 36만 원, 시가총액은 1조 5579억 원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31일 효성티앤씨에 대해 "이제는 2024년을 생각할 시기"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최고운 연구원은 3분기 실적에 대해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에 부합한다"고 긍정평가했다.

최고운 연구원은  "2024년 스판덱스 턴어라운드에서 글로벌 1위인 효성티앤씨의 수혜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화학업종 전반이 공급과잉 우려가 확산되고 있으나 스판덱스 시황은 한 발 먼저 바닥을 지났다고 평가했다.스판덱스 증설 사이클은 올해 피크를 찍고 내려오고 있고 중국의 스판덱스 재고일수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밑돌고 있으며 지난 3년간 대규모 증설을 주도한 중국은 내년부터 공급증가가 제한될 것이라고 최 연구원은 전망했다.

신한투자증권도 30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효성티앤씨에 대해 "개선되고 있는 본업 펀더멘탈에 주목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유지)'의 신규 리포트를 내고 목표가 48만 원을 제시했다.전날 종가에 비해 47.2%의 상승여력이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신한투자증권은 4분기 영업이익이 616억 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22% 증가하며 회복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내년 글로벌 스판덱스 수요는 약 10만t 증가가 기대되는 가운데 증설은 2만5000t에 그쳐 지난 3년동안 급격히 증가한 증설 물량들은 대부분 소화된 것으로 파악되며 수급 개선에 따른 업사이클로 글로벌 1위인 효성티앤씨의 가장 큰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앞서 효성티앤씨는 지난달 27일 연결기준으로 3분기에 매출액 1조 9696억 원, 영업이익 506억 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1% 감소했다. 전분기에 비해서는 2%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108억 원 영업손실)에서 흑자 전환했고 전분기에 비해서도 22%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59억 원 흑자로 돌아섰다고 효성티앤씨는 밝혔다.

글로벌 스판덱스 수요의 완만한 회복에 섬유 부문 영업이익은 411억 원으로, 영업손실 1477억원을 기록한 지난해 3분기와 견줘 흑자 전환했다. 중국 광동 공장 화재에 따른 가동 일시 중단 등의 영향에 영업이익은 전 분기의 415억 원보다는 소폭 감소했다.

PTMG(폴리테트라메틸렌글리콜) 사업은 베트남 공장이 상반기에 완공되면서 3분기에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 이에 판매와 생산량 증가로 영업이익이 소폭 늘었다.

무역과 기타 사업의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59% 감소한 95억 원으로 집계됐다. 타이보강재  시황 부진과 철강제품 가격 하락 영향으로 수익성은 2020년 4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편, 효성그룹 전체도 3분기 실적 회복세 진입에 성공했다. 시장에서는 4분기에도 효성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 개선세가 지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가 생산하는 타이어보강재인 타이어코드. 사진=효성첨단소재
효성첨단소재가 생산하는 타이어보강재인 타이어코드. 사진=효성첨단소재

효성그룹의 지주사 ㈜효성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8051억 원, 영업익 443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7%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955억원 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효성중공업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394억 원, 영업이익 946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32.2%, 영업이익은 68.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68.3% 늘어난 564억원으로 집계됐다.

㈜효성 실적 개선의 발목을 잡아온 효성화학의 적자폭이 크게 개선됐다. 효성화학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117억 원, 영업손실 28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3% 늘며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다.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8%, 68.4% 늘며 적자폭을 대폭 줄였다. 

효성첨단소재의 경우 타이어보강재 수요 부진이 지속되며 주요 자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실적 회복이 지연됐다. 효성첨단소재는 매출액 7833억 원, 영업이익 357억 원을 냈다. 1년 전에 비해 매출은 19.7%, 영업이익은 46.0% 각각 줄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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