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석탄 수입감소가 전체 수입 감소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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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석탄 수입감소가 전체 수입 감소 이끌어"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11.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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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원유 등 3대 에너지 수입액 119.9억 달러, 전년대비 22.6% ↓
석유제품 포함 에너지 수입 142.37억 달러, 17.8%↓

10월 가스·석탄 등 에너지 수입이 줄어들면서 전체 수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원유와 가스, 석탄 등 3대 에너지 수입액은 1년 전에 비해 22.6% 감소한 119억 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석유제품을 포함한 에너지 수입액도 142억 3700만 달러로 지난해 10월에 비해 17.8% 줄었다.  

국제 가격 하락 영향으로 가스와 석탄 등 에너지 수입이 10월에 9.7% 줄면서 전체 수입이 감소했다. SK해운이 운용하고 있는 초대형 유조선 C.프로스페러티호.사진=SK해운
국제 가격 하락 영향으로 가스와 석탄 등 에너지 수입이 10월에 9.7% 줄면서 전체 수입이 감소했다. SK해운이 운용하고 있는 초대형 유조선 C.프로스페러티호.사진=SK해운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0월 수입은 에너지 수입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9.7% 줄었다. 월별  수입은 지난 6월 11.8% 준 것을 비롯, 7월 25.4%, 8월 22.8%, 9월16.5% 등 내리 감소하고 있다.

산업부는 이에 대해 "전년과 비교해 국제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가스(-54.3%)・석탄(-26.1%)의 수입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에너지원 수입 추이.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주요 에너지원 수입 추이.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별 수입액은 원유가 0.1% 증가한 80억 570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가스가 25억 5700만 달러, 석탄이 13억 79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을 받았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 두바이산 원유는 지난달 평균 배럴당 89.8달라로 9월(93.3달러), 지난해 10월(91.2달러)에 비해 각각 1.5%, 3.8% 하락했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2021년 배럴당 연평균 69.4달러에서 2022년에는 연평균 96.4달러로 껑충 뛰었다. 

국내에 들여오는 도입단가는 배럴당 96.1달러로 1년 전에 비해 5% 내렸으나 9월에 비해서는 9% 상승했다. 최근 국제유가의 상승세에 따른 것이다.

도입물량은 지난달 8380만 배럴로 1년 전에 비해서는 5.4% 늘었으나 9월에 비해서는 1.5% 감소했다.

또 산업생산에 꼭 필요한 석유제품과 이차전지 수입도 각각 23.4%, 18.3% 급증한 22억 4400만 달러, 6억43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석유제품까지 더한 에너지자원 수입액은 총 142억 3700만 달러로 1년 전에 비해 17.8% 감소했다. 9월에 비해서는 5.1% 늘어났다.

신한투자증권의 김찬희 연구원은 10월 수출입과 관련해 "수입은 내수 부진에도 지정학 위험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등에 9.7%로 감소폭이 축소됐다"고 평가하고 " 수출 개선폭이 상대적으로 커 무역수지는 5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고 진단했다. 하건형 연구원은 "한국은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만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양상이 중요하다"면서 "지정학 위험으로 에너지 가격에 프리미엄이 붙은 만큼 무역수지는 완만한 수출 회복에도 흑자폭 확대가 제한적이겠다"고 전망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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