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영풍제지 6거래일 하한가, 모기업 '대양금속'은 이틀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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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영풍제지 6거래일 하한가, 모기업 '대양금속'은 이틀째 상승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3.11.0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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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조작에 휘말린 영풍제지가 6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맞이하고 있다. 반면, 모기업인 대양금속은 이틀째 상승하고 있다.

스테인레스 강판 전문 업체 대양금속 공장 내부 전경. 사진=대양금속
스테인레스 강판 전문 업체 대양금속 공장 내부 전경. 사진=대양금속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일 상한가로 마감한 영풍제지의 모회사인 대양금속은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양금속은 이날 오전 11시28분 현재 6.87%(100원) 오른 1556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양금속은 오전 9시18분에는 전날에 비해 12.50%(182원) 오른 1638원에 거래되다 상승폭이 줄었다.

대양금속은 거래가 재개된 26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대양금속이 생산하는 스테인레스 강판.사진=대양금속
대양금속이 생산하는 스테인레스 강판.사진=대양금속

1973년 설립된 대양금속은 냉장고와 식기세척기, 세탁기와 소형가전, 에어컨, 자동차 부품 등의 소재로 쓰이는 스테인레스 강판 냉간 압연 전문 업체다.연결종속기업인 영풍제지는 화섬, 면방업계의 섬유봉, 실패의 원자재인 지관용원지와 골판지상자용 라이너원지를 생산,판매한다.

대양금속은 영풍제지의 최대주주로 지난해 11월 영풍제지 최대주주인 그로쓰제일호투자목적주식회사(큐캐피탈)에서 영풍제지 지분 50.76%를 약 1300억 원에 인수했다.큐캐피탈이 2015년 영풍제지 지분을 650억 원에 인수한 지 약 7년 만이었다. 

당시 대양금속의 자본금은 226억 원에 불과해 무자본 인수합병(M&A) 논란이 일었다. 대양금속은 인수가의 10%만 지급하고 22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인수 자금을 조달했다. 대양금속이 발행한 CB를 피인수 기업인 영풍제지가 취득하면서 영풍제지 돈으로 영풍제지를 인수했다는 말이 많았다.

대양금속은 대양홀딩스컴퍼니의 자회사다.대양홀딩스컴퍼니는 2일 현재 대양금속의 지분 11.16%를 갖고 있고 이옥순 대앵홀딩스 대표가 6.22%, 남편 공갑상씨가 0.37%를 보유하고 있다. 대양홀딩스 지분은 6월 말 17.93%에서 크게 줄었다. 대양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지분 96%를 가진 이옥순 대표다.공갑상씨는 이옥순 대표의 남편이다. 

이옥순 대표와 아들 공모씨는 옛 삼성전자 L사장의 아들 이모씨가 실질 운영자인 A 투자조합에서 영풍제지 인수를 위해 100억 원을 빌렸다. 대양홀딩스컴퍼니의 전신은  이 대표와 배우자 공갑상씨 사이에 난 아들 공모씨가 2019년 8월 차린  블랙홀컴퍼니였다.2020년 4월 대양금속 최대주주로 올라서기 직전 대양홀딩스컴퍼니로 사명을 바꿨다.

한편, 대양금속은 영풍제지와 함께 주가 조작 의혹에 연루되면서 지난달 19일부터 25일까지 매매가 정지됐었다. 지난 2015년 6월 국내 주식시장의 가격제한폭이 확대된 이후 6거래일 연속으로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영풍제지가 처음이다. 영풍제지는 이날 개장 직후 하한가로 직행하며 전 거래일보다 29.9%, 1710원 하락한 40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영풍제지의 시가 총액은 거래정지 전 1조5757억 원에서 1864억 원으로 줄었다.

현재 영풍제지의 매도잔량이 3122만주인 것을 감안하면 하한가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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